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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회장 ‘대통령 하야’ 성명 논란···여야 4당 반발

한기총 회장 ‘대통령 하야’ 성명 논란···여야 4당 반발

등록 2019.06.06 16:53

정혜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며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6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 목사는 전날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시국 선언문’이라는 개인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최대 개신교 단체의 대표가 한 발언이 맞나,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동시에 일말의 정당한 이유 없이 국민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선동적 발언”이라고 전 목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전 목사의 주장과 행동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견인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 목사의 자중과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이며 한기총 전체의 뜻인지도 의문”이라며 “이런 식의 정치개입은 종교에도 정치에도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전에도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1월 태극기 집회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존경하는 사상가로 통혁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신영복 선생을 꼽은 문 대통령도 간첩으로 의심된다”고 말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선 “사고 난 건 좌파, 종북주의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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