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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방침 철회

LS엠트론,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방침 철회

등록 2019.06.03 15:28

최홍기

  기자

“현 사업포트폴리오에 집중”적자수렁 탈피 최우선 과제

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사진=LS 제공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사진=LS 제공

LS엠트론이 진행하던 사업재편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그룹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실시해 온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 방침을 전면 철회한 것이다.

3일 LS엠트론 관계자는 “LS엠트론은 사업재편을 마쳤다”며 “주력사업과 비주력사업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전반적으로 불황인 가운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남아있는 사업부문을 키우고 성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추가 인수합병(M&A)의 경우 좋은 기회가 온다면 공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은 지난 2017년부터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품사업에 속한 동박·박막 사업부 등을 미국 사모펀드에 1조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했던 씨이넥스를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돌연 철회됐다. 덩달아 같이 매각하려했던 울트라캐퍼시터(UC)사업의 경우도 올스톱됐다. 해당 사업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매각금액에 따른 온도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S엠트론은 일방적인 매각 중도포기 통보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수백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업재편이 암초를 만나자 구자은 회장과 LS엠트론 경영진들은 매각이라는 기존 경영방침을 철회하고 현 사업에 충실키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기계사업 중심으로 진행하려던 사업재편 계획이 철회되면서 실적개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

LS엠트론은 지난해 영업손실 176억815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고 올 1분기도 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자부품과 사출기의 부진 장기화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은 크게 기계사업과 부품사업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트랙터 등을 앞세운 기계사업 매출비중이 80%수준으로 압도적이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품사업부문을 일정부분 털어내면서 기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게 구자은 회장의 구상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는 시각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기존 매각됐던 사업부문도 있는 만큼 현 남아있는 사업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실적도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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