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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주고 검단 땅 산 우미건설···역발상 승부수 통할까

400억주고 검단 땅 산 우미건설···역발상 승부수 통할까

등록 2019.05.30 15:10

서승범

  기자

검단지구 AA8블록 401억원에 매입우미 “소형평형 희귀해 메리트 충분”3기 신도시·정부 집값잡기 일부 우려

우미건설이 앞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우미건설 제공우미건설이 앞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우미건설 제공

우미건설이 ‘미분양무덤’이라 불리는 검단신도시 토지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해 건설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측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지라는 점과 앞선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 등을 들어 해당 토지가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 부동산정책 기조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미의 역발상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받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검단지구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AA8블록 추첨에서 당첨됐다. 해당 토지는 총 1만8169㎡ 규모로 매입가는 401억5350만원이다.

우미건설이 지역 내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도 이 토지를 매입한 이유는 ‘희소성’으로 승부수를 띄어보겠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토지는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 토지로 검단신도시 내 소형 평형 비율이 전체 11~12%에 불과해 충분히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내 소형평형 비율이 낮고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이기 때문에 매입했다”며 “서울에서 계약자가 20%가량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서울 유입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교통도 개선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분위기가 변수다. 우미건설이 지난 1월 검단지구 AB15-1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2.37대 1을 기록하면서 분양을 완료했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후 공급된 검단 센트럴푸르지오, 대광 로제비앙, 대방 노블랜드, 검단 파라곤 등이 줄줄이 청약에서 미달됐다. 3기신도시로 부천 대장이 포함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그간 신도시에서 분양을 많이 했던 중흥·반도건설·호반건설 등도 해당 택지에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택전문 중견건설인 우미건설의 검단 승부수가 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부지에 입찰하지 않은 중견건설사 A사 관계자는 “우리는 리스크가 예상되는 지역 입찰은 피하고 있다. 택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없애는 게 현재 시장분위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검단신도시는 향후 10000만가구 입주가 예정됐기 때문에 입주 시작하면 혼선이 더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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