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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05-29 13:45

코빗, 가상화폐 ‘불장’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우려에
23일부터 거래소 원화입금 잠정 중단
입금 막힌 투자자 경쟁 거래소로 옮겨

국내 4대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원화입금 서비스 중단으로, 투자자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투자자 A씨는 최근 코빗에서 업비트로 가상화폐 주거래소를 옮겼다.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하려 했지만, 원화 입금이 막혔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자 B씨 역시 입금이 원활하지 않자 코빗 가상계좌에 있던 가상화폐를 모두 타 거래소 가상계좌로 이관했다.

앞서 코빗은 지난 23일 “원화입금을 유도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대출사기) 피해 신고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신한은행과 협의 하에 원화입금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일 기준으로 7영업일째 원화입금이 막힌 셈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이후 코빗 가상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다수 발생해 민원이 급증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측도 “다수의 신고가 접수돼, 소비자 보호 차원으로 양사 협의 하에 정지가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입금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원화 입금 중단으로 투자자뿐만 아니라 코빗도 난처하게 됐다. 최근 불붙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혼자서만 재미 보기가 어려운 탓이다. 실제 코빗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시 기준 975만원으로 업비트 1027만7000원대비 약 50만원 정도 저렴하다. 코인원과 빗썸도 1027만원 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됐다.

타 거래소에서 활발한 추격매수로 가격이 오르는 것과 달리 코빗은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막혀, 가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 실시간 거래 수수료가 곧 수익이 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한편 코빗은 “신한은행과 조속한 협의로 거래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원화입금 서비스 재개하는대로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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