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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05-27 17:38

제3인터넷은행 ‘빈자리’…신한금융 다시 도전할까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에 ‘사활’
신한쏠, 신한페이판 주축으로
다양한 맞춤 서비스 늘리는 중
“현재 참여 검토하지 않아”

사진=뉴스웨이 DB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키움과 토스뱅크가 모두 탈락하면서 다음 예비인가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예비 인가 때 토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준비했던 신한금융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인 26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제3인터넷은행 신규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해 ‘불허’로 결론을 내렸다. 업계에서 우려했던대로 키움뱅크는 ‘혁신성’을, 토스뱅크는 ‘자금조달 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3분기 중 신청공고를 다시 내겠다는 방침을 함께 밝혔다. 기존 신청 사업자들이 사업 계획을 보완해 다시 도전할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

그러면서 이번 예비인가 때 토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참여를 철회한 신한금융지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은행 참여 당시 조용병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수라는 내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신한금융은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했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측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인터넷은행 사업 계획을 접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3분기에)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다시 참여할지 여부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맞춰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여 왔다. 쇼핑을 비롯한 부동산, 유통, 여행 등 금융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목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를 한 것 역시 생활금융플랫폼 구축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 대신 모바일뱅킹앱 ‘신한쏠(SOL)’과 지불결제 모바일앱 ‘신한페이판’ 등 그룹 플랫폼을 활용해 생활금융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신한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과 환전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지난 3월 고객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쏠 클래스’를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간편하게 재산세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탑재하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예비인가를 위해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축하는데 시간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다. 토스컨소시엄에 다시 합류 할수도 없는 만큼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데 ‘혁신성’을 대표할만한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다면 키움뱅크와 같이 ‘혁신성’을 이유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오면서 당황하는 분위기”라면서 “신한금융뿐 아니라 네이버 등 ICT기업이 다시 참여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의 경우 키움뱅크의 사례를 보았을 때 혁신성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큰 만큼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혁신금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매력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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