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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05-23 10:56

페이먼트 시장 지각변동 예고…“가상화폐로 커피 사 마셔요”

가상화폐 실생활로 점차 파고들어
커피·피자 앞으로 가상화폐로 산다
기업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움직임

‘거품·투기’의 대명사였던 가상(암호)화폐의 실사용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숍·음식점 및 온라인 쇼핑커머스 등에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속속 등장하며, 페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몬은 이르면 5월 늦으면 상반기 내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 애초 1분기 내 서비스 도입이 예상됐지만, 여러 내외부 이유로 스케줄이 미뤄졌다.

결제에 사용되는 화폐는 ‘테라’로 티몬 창립자인 신현성 대표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테라는 가격 안정을 위해 ‘루나’라는 담보형 채굴 코인을 사용한다. 테라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면 테라를 추가로 발행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테라 수요와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를 이용해 테라를 환매해 소각하는 방식이다. 루나는 결제액의 일정 부분 수수료를 통해 형성된다.

테라는 우선 티몬에 결제 서비스 도입 후 얼라이언스 내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큐텐’, ‘캐러셀’, ‘티키’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들 플랫폼의 거래볼륨과 이용자는 각각 25조원, 4500만명에 달한다.

휴대폰 결제 기업 다날도 블록체인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메인넷으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실제 결제까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전국 달콤커피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으나, 올해 상반기 내 8000개의 온라인 상점과 도미노 피자, 편의점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전일에만 500여개의 가맹점이 오픈했다”며 “아직은 자체 코인인 페이코인(PCI)으로만 결제할 수 있으나, 추후 기타 가상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날의 페이코인은 후오비코리아 거래소에서 상장돼 판매 중이다.

아직 이용고객은 미비한 수준이나, 가상화폐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수수료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유통 스타트업 육그램도 간접적으로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한 푸드코트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달 3일 강남에서 문을 여는 푸드코트에 해당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날처럼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가상화폐로 포인트를 구매한 뒤, 구매한 포인트를 푸드코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간접 결제방식이다. 가격 변동성, 이용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실생활에서 화폐 역할을 함에 따라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제로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는 커미와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실질 가치가 수반되는 만큼 정부도 나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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