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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 지분 매입 경쟁 벌이는 까닭

GS그룹 4세, 지분 매입 경쟁 벌이는 까닭

등록 2019.05.22 18:44

이세정

  기자

허준홍, GS 주식 8만주 매수···지분율 2% 돌파허서홍, 올 들어 공격적 지분 확보···현재 1.57%후계자 아직 미정···유리한 고지 선점위한 행보 관측

GS그룹 4세, 지분 매입 경쟁 벌이는 까닭 기사의 사진

GS그룹 오너 4세들이 잇따라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지난 17일과 20일, 21일 3차례에 걸쳐 그룹 지주사인 ㈜GS의 주식 총 8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허준홍 부사장의 보유 주식수는 193만327주로 늘어났고 지분율은 2.04%다.

허준홍 부사장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다.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4세들 중 한 명이다. 유일하게 2%대의 ㈜GS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들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이달 들어 3차례에 걸쳐 ㈜GS 주식 4만주를 사들였다. 현재 보유 주식수는 148만2600주이며, 지분율은 1.57%다.

특히 허서홍 전무의 지분 매입 속도는 다른 4세들보다 두드러진다. 올해 1월에 3만5000주, 3월에 2000주씩 추가한데 이어 4월에는 7차례 걸쳐 6만주를 더 확보했다. 지난해 말 1.42%이던 지분율은 현재 0.15%포인트 확대됐다.

허준홍 부사장, 허서홍 전무와 함께 차기 그룹 총수 후보로 꼽히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과 허철홍 GS칼텍스 상무(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허창수 GS 회장 장남)은 현재 각각 1.51%, 1.34%, 0.52%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너 4세들이 주식을 늘리는 배경을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GS그룹은 장자계승, 형제경영 등 다른 그룹과 달리 경영권 승계원칙이 확립되지 않아 4세들의 경영권 도전이 가능하다.

실제 허창수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 삼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창수 회장은 사회적 평판과 경영능력을 우선시하는 풍조에 따라 그룹 총수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 3세들 역시 이 기조에 맞춰 4세 후계자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지주사 지분율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분이 많을수록 그룹 내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승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70대로 고령에 접어들면서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2년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만큼, 4세들의 지분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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