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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LG 가문···재계 순위 3분의 1 차지

삼성·현대·LG 가문···재계 순위 3분의 1 차지

등록 2019.05.16 14:52

강길홍

  기자

70년대부터 삼성·현대·LG 3파전외환위기 후 현재 순위 변동없어계열분리 통해 영향력 지속 확장GS·현대중·신세계 등 신규 재벌로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대한민국 경제계를 장악한 삼성·현대·LG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현대·LG의 성장은 모태기업으로 끝나지 않고 수차례 계열분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대기업지정 현황에 따르면 삼성·현대·LG를 모태로 하는 그룹은 3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11개에 달했다. 삼성·현대·LG 출신 그룹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상황이다.

삼성 출신 기업으로는 2000년대 들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총액 414조5000억원)과 11위에 올라 있는 신세계(36조4000억원), 14위에 올라 있는 CJ(31조1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현대 출신 기업은 2위 현대차그룹(223조5000억원)을 필두로 10위 현대중공업(54조8000억원), 21일 현대백화점(15조3000억원), 33위 HDC(10조6000억원), 34위 KCC(10조4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LG 출신 기업은 4위 LG(129조6000억원), 8위 GS(62조9000억원), 17위 LS(22조6000억원) 등이다.

대기업집단 지정의 기준이 되는 자산총액에서는 쏠림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34개 기업의 자산총액 합계는 1846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011조7000억원이 삼성·현대·LG 출신 11곳의 몫이다. 삼성·현대·LG 3곳의 자산총액 합계만 767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문별로 살펴보면 범삼성가 482조원, 범현대가 314조6000억원, 범LG가 215조1000억원이다.

삼성·현대·LG의 국내 경제계 장악은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 1964년 10대그룹을 살펴보면 삼성, 삼호, 삼양, 개풍, 동아, 락희(현 LG), 대한, 동양, 화신, 한국글라스 순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곳은 삼성과 LG 2곳뿐이다.

1974년에는 LG가 1위로 올라서고 삼성이 2위, 현대가 3위로 진입했다. 70년대부터 삼성·현대·LG의 독주가 시작된 셈이다. 4위부터는 한국화약(현 한화), 동국, 대한, 효성, 신동아, 선경, 한일합섬 순이다. 한화는 현재 7위로 밀려났고, 5위 동국은 53위로, 7위 효성은 22위로 내려갔다. 당시 9위였던 선경(현 SK)만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한, 신동아, 한일합섬은 그룹이 해체됐다.

80년대에는 현대, 삼성, 럭키, 대우의 4대그룹 구도가 만들어졌다. 1987년 순위를 보면 순위를 보면 현대, 삼성, 럭키, 대우, 선경, 쌍용, 한화, 한진, 효성, 롯데 순이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우, 쌍용 등은 해체됐고 삼성, 현대차, LG, SK가 새롭게 4대그룹 구도를 형성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현대·LG의 영향력은 70년대 이후로 흔들리지 않았다. 공정위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지 않는 중견그룹까지 포함하면 삼성·현대·LG 출신 그룹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삼성에서 분리된 한솔그룹은 올해는 공시대상기업에서 제외됐지만 언제든지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LG 출신 기업인 희성그룹, 아워홈 등은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라그룹, 현대그룹, 현대성우그룹, 현대해상 등은 범현대가 일원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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