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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컨세션 시장 판 커진다··· 외식업계도 눈독

‘블루오션’ 컨세션 시장 판 커진다··· 외식업계도 눈독

등록 2019.05.10 16:05

천진영

  기자

라마다앙코르 정선.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라마다앙코르 정선.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병원, 호텔,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체급식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들이 전문성을 높여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에 직면한 외식업계 역시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속속 진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를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규모는 약 170평(560㎡)이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467개의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오는 6월부터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확장으로 현대그린푸드는 5개의 특급호텔에서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대구 그랜드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양평의 블룸비스타에서는 호텔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식자재 소싱 역량 더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호텔 컨세션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특화사업군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고 장기간 서비스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한다. 대형 호텔뿐 아니라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지난달 푸드엠파이어 병원 컨세션 2곳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규 오픈점은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과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 식당가다. 기존 세브란스점 운영 전문성과 노하우를 반영했으며, 병원 고객 특성을 고려한 저염·저글루텐 메뉴를 구성했다. 아워홈은 전국 10개점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 중이며, 국내 최초 개발한 컨세션 실시간관리시스템 ‘COMS’을 도입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점(위)와 마곡이대서울병원점(아래) 전경. 사진=아워홈 제공아워홈 푸드엠파이어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점(위)와 마곡이대서울병원점(아래) 전경. 사진=아워홈 제공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식음료시설을 맡아 운영하면서 컨세션 사업에 진출한 CJ프레시웨이 역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컨세션 사업의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한 데 이어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 중인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는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이처럼 국내 위탁 급식업체들이 전문성을 강화하는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단체급식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쇼핑몰, 병원, 호텔,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 내 식음료시설 내 운영권을 수주하면서 컨세션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에 직면한 외식업계까지 가세했다. 컨세션 매장이 푸드코트를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성장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업계가 속속들이 진출하면서 국내 컨세션 시장 규모는 2009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최근 GS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프로축구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스카이 박스와 스카이 펍 등 식음매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스포츠 컨세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축구, 야구 경기장에 위치한 식음매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부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식음매장을 운영하며 매년 80만명 이상 찾는 야구장에서 스포츠 컨세션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경기 관람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여성과 가족단위 관중이 꾸준히 늘면서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롯데GRS는 지난 3월 서울 종로 소재 오피스빌딩 센트로폴리스에 프리미엄 셀렉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31 푸드 에비뉴’를 오픈했다. 지난 2016년 8월 강동 경희대 병원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 백병원, SRT 역사(수서, 동탄, 지제), 공항(인천, 김포, 김해), 잠실 월드타워 등에 이어 8번째 컨세션 매장이다.

‘SKY 31 푸드 에비뉴 종로’는 정감 있는 종로의 옛 정취와 도시적 맛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테마 식당 거리를 모티브로 했다. 손 꼽히는 한식 전문점(오발탄, 한옥집 김치찜, 소문)부터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음식 전문점(아그라, 고베샤브, 아가리코 등) 및 유명 디저트 카페(위고에빅토르, 브알라, 엔제리너스)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총 18개 외식브랜드가 입점됐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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