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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집단 발표 연기···총수 변화 어떻게 되나

공정위, 대기업집단 발표 연기···총수 변화 어떻게 되나

등록 2019.05.08 15:46

수정 2019.05.09 10:08

주혜린

  기자

공정위, 이달 중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대상 동일인 발표LG·두산·한진 등 동일인 변경 예상···별세·경영퇴진 등 세대교체효성, 금호아시아나·코오롱은 동일인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재계 순위도 공개···4대그룹 순서 유지, GS와 한화 7~8위 다툼

공정위, 대기업집단 발표 연기···총수 변화 어떻게 되나 기사의 사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총수(동일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총수 지정 결과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5조 원 이상 대기업 대상 ‘기업 집단 및 동일인 지정’은 이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 기업 순위, 소속 자회사 수 등이 공개된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해당 지정 현황을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발표를 앞두고 고(故)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연기됐다. 공정위는 고(故)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새로 동일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에 ‘2019년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자료 제출 및 심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시 한차례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은 공정 자산 총액이 10조원 이상인 기업이다.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 보증 금지 및 금융·보험사 의결 제한 규제를 받게 된다. 계열사 주식 소유현황과 주요 경영사항 공개 의무, 특수 관계인에 이익 제공 금지 등을 추가 규제 받게 된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과 함께 동일인도 함께 발표하게 된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사람이나 법인으로, 사실상 그룹 총수를 지칭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정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올해 대기업집단 총수에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기업 총수 여러명이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고 구본부 회장을 대신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두산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이 동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경우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새로운 동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오롱도 이웅열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이규호 전무가 새로 동일인에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공정위는 총수의 경영책임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집단 동일인을 그룹의 실제 경영자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룹 총수(동일인) 지정에는 지분율보다 더 중요한 ‘사실상의 영향력’이라는 요건이 있다”며 “사실상의 영향력은 그룹의 운영, 지배 구조와 관련된 계획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실질적으로 그룹사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몽구 회장 총수 체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회장 등도 동일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다. 기존 동일인인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모두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위가 조석래 명예회장의 경영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효성그룹의 동일인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2018년에도 같은 이유로 동일인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와 코오롱은 박삼구 전 회장과 이웅열 전 회장 등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현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삼구, 이웅렬 전 회장은 여전히 최대주주로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발표에서는 재계 순위도 공개된다. 4대그룹은 삼성-현대차-SK-LG 순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가 하이닉스 약진 등으로 현대차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GS와 한화는 자산 차이가 수천억원에 불과해 7~8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GS가 우위에 있었지만, 올해에는 한화가 다시 더 높이 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에 새로 상호출자제한 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카카오그룹 자산 총액은 10조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그동안 여러 기업을 인수했던 만큼, 자산 총액이 1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까지만 대기업집단에 남게 됐다. 지난해 재계 25위를 기록한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규모가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자산 기준을 지난해 말로 삼는 이유에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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