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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분기 선방···전기차 배터리로 ESS 부진 상쇄(종합)

삼성SDI, 1분기 선방···전기차 배터리로 ESS 부진 상쇄(종합)

등록 2019.04.30 16:53

이세정

  기자

1Q 영업익 1188억···전년 동기 65.1% 증가전분기比 50% 이상 감소···ESS화재로 수요↓2분기부터 점진적 개선···“상저하고 흐름 전망”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SDI가 올해 1분기에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자동차 전지 부문의 호조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3041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65.1% 증가했다. 반면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7.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절반이 넘는 52.2% 감소했다.

전지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7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늘어난 반면, 전분기 대비 7.9% 줄었다.

중대형 전지는 유럽고객 중심으로 자동차전지(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지만, ESS는 화재 사고로 인한 국내 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위축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E-바이크 중심으로 원형 판매가 늘고,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폴리머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재료사업부문은 5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해서는 4.2%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이 확대됐지만, 반도체와 OLED 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은 “1분기에 ESS 국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전방사업의 업황부진이 맞물리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2분기에는 전사업 부문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다 하반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의 경우 해외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화재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 부사장은 “산업부가 상반기 중 화재 원인과 대책을 발표하기로 밝혔다”며 “이미 고객들과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인 만큼, 정부의 안전기준이 발표되는 즉시 매출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지는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 다수의 신형 전기차에 신규 배터리를 공급하는 만큼, 중대형 전지 사업 전반적인 손익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예상보다 수요 성장폭이 둔화됐지만, 올해 고출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 관측했다.

전자재료도 편광사업이 선전을 펼치고 있고, 반도체와 올레드가 하반기 중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삼성SDI의 자동차 전지 사업이 경쟁사에 비해 보수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성장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에 비해 투자가 뒤처진다거나 보수적이라는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량 고객과 우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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