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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중 반드시 살린다···재무개선·수주확대 돌진

박지원, 두산중 반드시 살린다···재무개선·수주확대 돌진

등록 2019.04.26 14:33

김정훈

  기자

1분기 수주 3조 확보···올 목표 약 40% 신재생 사업 추진·실적 턴어라운드 유효유증·자산매각 등 차입금 축소 추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음달 유상증자에 나서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음달 유상증자에 나서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두산 부회장)이 발전 사업의 뚜렷한 수주 성과를 앞세워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중공업 부문과 재무연결 기준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11% 상회했다. 지난 1분기에 연결 매출액 3조8287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 자체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인프라코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528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유사한 8.4%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청신호가 켜진 것은 수주액 증가세 덕분이다. 1분기 두산중공업의 자체 수주액은 4064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1분기 중 공시된 인도네시아(1조6500억원), 베트남(5000억원) 대형 발전소 건설 사업과 순천 주택건설사업(5000억원) 등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모두 반영하면 약 3조원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올렸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인 발전분야 수주는 지난해 바닥을 찍고 중기적으로 점진적인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공업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도 하반기에 개선세가 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 7조9260억원 대비 약 38.7%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4조6441억원에 비한다면 빠른 속도다. 올 연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중동 담수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내 신재생 사업 및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원자력 발전 부문은 사우디 영국 인도 체코 등의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부문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두산 측은 보고 있다. 특히 국책과제로 개발을 추진 중인 가스터빈은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도약을 위한 기반은 다져놨다”며 “현재 계약 단계에 앞두고 있는 수주 건이 많고, 유동성 문제는 유증 및 자산매각을 통해 상당히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9602억원, 영업이익 1조1354억원을 사업계획으로 내놨다. 이는 최근 경기상황 및 두산 사업부문별 경영계획, 자회사 경영계획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및 그 종속회사를 제외한 사업 목표는 매출 5조7078억원, 영업이익 2372억원이다.

지난해 경영성과로는 매출액 14조7610억원, 영업이익 1조16억원을 거뒀다. 다만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 부진으로 42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 말 현재 두산중공업의 부채총액은 7조8380억원, 순차입금은 4조6118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1.3%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시장의 저성장 기조로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작년 말 일부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유급휴직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말 이사회에서 기명식 보통주 8500만주, 기명식 전환상환우선주 936만3103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발행예정주식 8500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7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며, 신주 청약은 사전청약을 모두 마쳤다. 구주주 청약은 내달 8~9일, 일반공모 청약은 내달 13~14일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8500억원을 확보하고 이 금액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감축과 두산건설 유증 참여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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