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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력 계열사 실적부진 신음

LG그룹, 주력 계열사 실적부진 신음

등록 2019.04.25 08:17

수정 2019.04.25 09:31

강길홍

  기자

LG화학, 효자사업 전지부문 적자전환LG디스플레이, 3분기만에 적자 선회LG이노텍, ‘애플 쇼크’로 부진 장기화

LG트윈타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LG트윈타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그룹이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 몇 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기세가 꺾였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24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391억원, 영업이익 2754억원, 순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6%,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 감소한 실적이다.

LG화학의 실적부진은 전지부문의 적자전환이 직격탄이 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부문은 매출 1조6501억원,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측은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사업도 부진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7488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정호영 LG화학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1분기 말 기준 자동차 전지 수주잔량은 약 110조원이고, 전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자동차 전자가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3분기만에 적자적환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83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2793억원의 흑자를 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급격한 실적하락이다. 당기순손실은 626억원으로 전분기(1526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은 캐쉬카우 노릇을 하던 LCD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LCD 부진을 부채질했다.

대형 패널의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로 면적당 판매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하락했다.

LCD 시장의 부진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TV·모바일용은 물론 자동차용 OLED 사업도 동시에 전개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114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 분기(2조4305억원) 대비 43.7%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329억원 발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은 ‘애플쇼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고 있는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LG이노텍 측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의 판매가 줄었고,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상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607억원에 비해 12.2%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2조3874억원에서 2조5427억원으로 6.5%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은 781억원 손실에서 892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전환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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