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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임병철 선택 옳았다···네오팜 승승장구에 잇츠한불 ‘웃음’

4년 전 임병철 선택 옳았다···네오팜 승승장구에 잇츠한불 ‘웃음’

등록 2019.04.23 07:47

정혜인

  기자

네오팜, 2015년 말 애경그룹서 인수한 화장품 기업독자기술 MLE 보유···민감성 화장품서 독보적 지위매출·영업익 2015년 대비 각각 84%, 206% 성장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이 4년 전 인수한 자회사 네오팜의 성장세에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모기업인 잇츠한불의 실적은 로드숍 시장 침체로 꺾이는 반면 네오팜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통해 고공성장 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팜은 지난해 매출액 6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6.5%나 급증한 19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네오팜이 잇츠한불에 인수된 2015년과 비교해 각각 84.3%, 206.2%씩 급증했다.

회사 측은 “독자개발 기술 MLE(피부 장벽 강화 기술)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증가했고, 올리브영에 추가 입점하는 등 국내 유통 채널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리얼베리어는 720개, 아토팜은 500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해 있다.

네오팜은 2000년 애경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한 화장품 기업으로, 2015년 말 한불화장품(현 잇츠한불)에 인수됐다. 자체 원료인 세라마이드와 자체 기술 MLE(피부 장벽 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은 네오팜을 인수할 당시 한불화장품의 R&D 역량과 네오팜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네오팜이 갖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 강점으로 흡수, 공유하기로 했다.

실제로 네오팜의 주력 브랜드인 ‘아토팜’은 아토피 피부염 보습제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브랜드파워 민감성스킨케어 부문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 중이다.

네오팜은 잇츠한불에 인수된 후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매출액은 2015년 360억원에서 2016년 424억원, 2017년 536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앞자리 숫자를 매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2015년 63억원에서 2016년 96억원에 이어 2017년 140억원 100억원을 훌쩍 넘긴 데 이어 올해는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네오팜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27.1%,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40.3%에 달한다.

네오팜의 성장세는 향후 더 이어질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MLE라는 독자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 자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 네오팜의 지난해 화장품 제품 매출 중 수출 비중이 3.5%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해외 진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만큼 향후 해외에서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네오팜은 올해 중국시장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오팜은 중국, 홍콩·마카오, 대만 등, 러시아, 스웨덴 등 일부 국가의 드럭스토어와 약국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달에는 아토팜이 멕시코의 세포라 일부 매장과 명품 백화점 팔라시오 데 이에로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의 보폭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의원 전문 화장품 제로이드의 취급 병원수가 확대되고 있고, 피부 장벽 전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와 바디 전문 브랜드 더마비의 H&B스토어에 추가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 네오팜은 지난해 10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프로비라이프(PROBLIFE)’와 협약을 통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였는데, 약 두달여 동안 5억46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승은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오팜의 스테디셀러 아토팜은 기존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연령대 커버리지 확대, 하절기 라인업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네오팜은 올 1분기 중국 내 아토팜 유통상을 변경했고 2분기 중 제로이드 유통상을 재정비 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2019년 중국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이드는 지난해 말 기준 2000여개의 병·의원에 입점되어 있었는데 올해 2월까지 현재 약 2개월만에 200여개의 병의원에 추가 입점해 총 2200여개의 병·의원에 입점돼 있다”며 “피부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입점 병의원을 늘려가고 있으며, 일부 에스테틱에도 입점하여 올해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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