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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G폰 출시 연기···권봉석 사장 전략적 행보 관심

LG전자, 5G폰 출시 연기···권봉석 사장 전략적 행보 관심

등록 2019.04.17 11:03

수정 2019.04.17 11:52

최홍기

  기자

‘ V50 씽큐’ 19일 출격 없던일로미국 등 해외출시 일정 변동 불가피5G 시장 안정화 및 효율성 강화 측면

LG전자, 5G폰 출시 연기···권봉석 사장 전략적 행보 관심 기사의 사진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사장)이 스마트폰 전략에 있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반등이라는 최우선 임무에 발맞춰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씽큐) 국내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SW, 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LG V50 씽큐 출시일을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차후 미국 등 해외출시 일정에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5G폰 시장 선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찍이 권 사장이 ‘기본기가 튼튼한 폰’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5G폰 관련 ‘발열’과 ‘배터리’에 집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 퀄컴과의 칩셋과 모뎀 장착관련으로 잡음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현 시장에서의 실익을 따져봤을 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국내외 출시일 등 확정사항은 없지만 LG전자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 LG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션’을 부여받은 권봉석 사장의 전략적 행보라는 시각이다. 기본기를 갖추되, 시장상황에 맞춰 유동적인 대응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

권 사장은 지난 2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권 사장은 “사업은 항상 사업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의 1차적인 목표는 메인 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는 초기 5G 시장 반응과 4G시장 성숙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장의 수익성을 도모하기 위해 출시를 서두르는 게 아닌 시장상황에 보다 면밀히 대응할 것임을 역설한 셈이다.

권 사장은 5G폰과 함께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는데 이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LG전자에 있어 폴더블폰의 빠른 출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권 사장은 “폴더블폰은 언제든 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2020년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6000억원대, 영업손실 2000억원 수준으로 수익성 부문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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