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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받고 도주한 경찰, 도피 중 성매매업소 운영

뒷돈 받고 도주한 경찰, 도피 중 성매매업소 운영

등록 2019.04.09 21:52

김성배

  기자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에게 뒷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도주한 한 경찰관이 서울시내에서 버젓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 검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지난주 박모 전 경위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박 전 경위는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이경백 씨에게 단속정보를 넘겨주고 1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이 2013년 1월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박 전 경위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7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검찰이 올해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한 성매매업소를 수사하던 중 박 전 경위의 그간 행적이 드러났다.

그가 강남·목동 일대에서 태국 여성을 고용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업소들은 그간 단속에 여러 차례 적발됐지만 박 전 경위는 '바지사장'을 내세웠기에 번번이 검거되지 않았다.

검찰은 박 전 경위가 수차례 단속을 피한 점으로 미뤄 경찰 내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백 씨는 강남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010년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경찰관 60여명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검찰은 뇌물을 상납받은 전·현직 경찰관 10여명을 적발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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