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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4-07 12:02

수정 :
2019-04-07 18:05

[암초 만난 인터넷은행③]흔들리는 ‘1세대’…검증받는 ‘키움·토스뱅크’도 촉각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심사향방 주목
토스는 ‘금융주력자’ 수용 여부가 관건
키움은 28곳 복잡한 주주구성이 과제
‘여론 악화’에 당국도 평가 신중 기할듯

그래픽=강기영 기자

KT와 카카오로 떠오른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이슈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뿐 아니라 예비인가에 도전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의 ‘1세대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생각지 못했던 문제를 확인한 만큼 금융당국도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앞서 접수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서류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5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마감한 예비인가 신청엔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애니밴드’의 경우 대부분의 신청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사실상 올해의 인가전은 ‘키움’과 ‘토스’의 양자 구도로 굳어진 모양새다.

다만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두 컨소시엄에도 주주 구성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문제점이 파악돼 이를 평가할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토스뱅크’는 한국형 ‘챌린저 뱅크’라는 모델로 혁신성은 챙겼으나 ‘자본 조달’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떼어내지 못했다.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의 연이은 이탈에 대형 금융사 없이 벤처캐피탈과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뒤늦게 합류해 250억원의 출자를 약속했지만 외부에서는 자본 확충을 안정적으로 이끌 ‘금융주력자’ 없인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인식이 짙다.

케이뱅크를 통해서도 이를 내다볼 수 있다. 두 곳은 초기 자본금이 2500억원이며 한화그룹의 도움을 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본다면 토스뱅크도 머지않아 비슷한 과제를 떠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한화생명보험이 이미 케이뱅크 주주라 같은 그룹의 한화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주도적으로 나서긴 어렵다. 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지분율 9.9%인 현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로 나서 67%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전례가 없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회사는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금융주력자’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외부 회계법인의 자문에 이 같이 구상했다는 입장이나 아직 당국에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일 당국이 상반된 견해를 갖는다면 이들의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키움뱅크’는 복잡한 주주 구성이 과제다. 금융과 증권, 유통과 IT, 핀테크 등 분야에서 총 28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여한 탓에 각각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놓고 외부에서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토스뱅크와 다른 점은 KEB하나은행과 다우키움그룹, SK텔레콤, 세븐일레븐 등 대기업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업체가 설령 물의를 일으킨다 해도 케이뱅크 등처럼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더라도 키움뱅크의 주주가 28곳이나 되는 부분엔 보다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인터넷은행의 각종 경영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케이뱅크도 20개사에 달하는 복잡한 주주 구성으로 인해 고비 때마다 의견 수렴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자금 여력이 제각각이라 증자 역시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혁신성과 안정성, 수익성 전망 등 사전에 발표한 항목에 맞춰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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