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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빌리브인테라스’···광진서 강남같은 분양가 通할까

[분양현장 파헤치기] 신세계 ‘빌리브인테라스’···광진서 강남같은 분양가 通할까

등록 2019.04.06 06:15

수정 2019.04.06 13:22

이수정

  기자

일대보다 비싼 분양가...3.3㎡당 2300~2400만트리플역세권이라기엔 무리...5호선 도보 20분수납공간多·홈IoT적용·고급진 내부 구성 장점

“주변 분양가보다 좀 많이 비싸게 나왔죠. 땅 매입 가격 자체가 비쌌다나봐요. 이 정도면 강남 오피스텔 분양가격이랑 맞먹는 가격이에요. 분양가 자체도 높은데다 신축이니까 집주인들이 임대 놓게 되면 보증금 1000만원에 80~85만원 정도 월세 받지 않을까요? 관리비까지 한 달에 100만원이 드는 셈이니까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광진구 화양동 Y 공인중개사 대표)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에서 문을 연 빌리브인테라스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에서 문을 연 빌리브인테라스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브랜드, 빌리브(VILLIV)를 단 오피스텔이 서울에 첫 선을 보였다. 계열사 사업장 시공 등 내부 사업만 해왔던 신세계건설이 서울 주택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수요자들은 대형업체에서 내놓은 브랜드이니만큼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주변보다 훨씬 비싼 분양가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또한 당초 사측이 설명한 2·5·7호선 트리플 역세권도 다소 과포장된 홍보로 보인다.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임대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보통 개인으로 방문하는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고객을 상대로 물건을 설명하는 중개인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광진구 일대보다 확연히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률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빌리브인테라스’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A타입(전용 16.88㎡‧계약 38.68㎡) 분양가는 약 2억7000만원이다. 이렇게되면 3.3㎡ 당 2400만원이 넘는다. 이는 최근 해당 부지 주변에 분양된 정우건설의 건대하이뷰(복층 오피스텔) 분양가가 2100~2200만원이었던 것에 견줘도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변보다 높은 분양가에 대해 사측은 브랜드 파워와 좋은 입지를 이유로 들었다.

분양관계자는 “신세계라는 대기업 브랜드와 풍부한 수요가 빌리브인테라스의 강점”이라면서도 “일대보다 분양가가 높긴 하기 때문에 청약률은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5일 오전 열린 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5일 오전 열린 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입지는 좋은 편이다. 다만 건설사에서 홍보하는 트리플 역세권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건설은 오피스텔 부지에 대해 2·5·7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확인 결과 군자역(5호선)까지 성인(여성) 걸음으로 20분 가량 소요됐다. 나머지 어린이대공원역(7호선)은 걸어서 7분, 건대입구역(2·7호선)까지는 도보 10분 정도로 사실상 더블 역세권이다.

서울 방배동에서 방문한 60대 남성 수요자는 “군자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역세권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분양사에서 정확한 정보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대와 건국대 학생이 거주하기에는 좋은 입지로 보인다. 해당 오피스텔에서 세종대학교까지는 걸어서 20분, 대중교통으로는 10~15분 가량 소요된다. 건국대학교까지는 도보 16분, 대중교통은 약 15분정도 걸린다.

또 다른 수요층으로 예상되는 한양대 학생일 경우 오피스텔 부지에서 출발해 학교까지 대중교통으로 30~40분 정도 소요된다.

다만 학생들이 스스로 월세를 부담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점은 임대 사업 리스크로 꼽힌다.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B부동산 대표는 “입지가 좋으니 팔리긴 잘 팔리겠지만, 오피스텔 특성상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이 많이 살텐데, 그 사람들이 주변보다 5~10만원 더 비싼 월세를 내고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분양관계자는 “학생 수요 뿐 아니라 성수아이티벨리, 강남과 잠실 직장인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 지역이 지금은 저평가 돼 있어 분양가가 높게 보일지 몰라도 앞으로 군자·건대·뚝섬역 일대 개발이 예정돼 있어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타입A(전용 16.88㎡·계약 38.68㎡)의 복층(왼)과 1층 모습. 사진=이수정 기자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타입A(전용 16.88㎡·계약 38.68㎡)의 복층(왼)과 1층 모습. 사진=이수정 기자

‘빌리브인테라스’ 구조는 전 실이 복층형으로 구성됐다. 이에 여타 오피스텔보다 약 1.3m정도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두드러졌다.

여유 층고에 사용하지 않는 짐을 보관할 수 있게 수납장을 만들어 둔 점은 최대 장점으로 거론됐다. 또한 냉장고와 하이라이트, 세탁기, 냉장고, 전자렌지,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빌트인 돼 있고, 오피스텔이지만 홈 IoT 시스템이 설치된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오피스텔 특성상 실제 평수가 좁은 점, 복층(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팔라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점 등은 단점으로 얘기됐다.

이날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40대 여성 수요자는 “분양가가 비싸긴 해도 내부 구조가 생각보다 괜찮고 빌트인 된 가전제품 퀄리티도 높아, 젊은 사람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다”면서도 “만약 내가 산다고 생각하면 좁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타입C(전용 27.82㎡·계약 63.18㎡)의 다용도 거실(왼)과 안쪽 방 모습. C타입은 1층이 다용도실과 방으로 구분돼 있고, 복층이 따로 마련됐다. 사진=이수정 기자신세계건설의 빌리브인테라스 타입C(전용 27.82㎡·계약 63.18㎡)의 다용도 거실(왼)과 안쪽 방 모습. C타입은 1층이 다용도실과 방으로 구분돼 있고, 복층이 따로 마련됐다. 사진=이수정 기자

분양 관계자는 “시공사가 신세계건설이라 저층 상가에 이마트24 등 계열사 편의시설을 넣고, 조식서비스를 원하는 입주자에겐 신세계 푸드와 연계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논의 중”이라며 “신세계의 첫 서울 내 분양인 만큼 업계와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리브 인테라스’는 전 타입 복층 오피스텔로 491실 규모로 조성된다. 동시에 근린생활시설(상가) 46실도 분양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광진구 능동 315-13번지에 마련돼 있다. 분양일정은 오는 8일 청약을 시작해 10일 당첨자 발표, 12일부터는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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