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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3-31 19:15

이낙연 “대선 출마 황홀한 덫이긴 한데…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앞날에 대해 그다지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28일 중국 충칭 시내 식당에서 몽골·중국 순방 동행 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계획 등 정치적 거취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국민과 당의 뜻이 모아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가정형 질문에는 “황홀한 덫이긴 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더 많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겠다는 것을 연일 깨닫는다”며 “정책을 세울 때, 정책을 전달할 때, 집행과정을 점검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이 꽤 많은데, 똑같은 상황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이제는 실수를 좀 덜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총리로서”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역할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역할 주실 분들이 생각하지도 않는데 ‘역할 주신다면 기꺼이...’ 이런 소리를 하면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느냐. 가봐야겠죠”라고 말했다.

또 ‘총선 때 총리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당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연인이면 더 잘 도와지겠죠?”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에 대해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추경 규모에 대해선 “재원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수준(9조원)까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 이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 계획에 대해 “리 총리의 공식적인 말씀은 행정조직을 통해 바로 하달되는 것으로 안다”며 “(회담에서의) 그 말씀이 양국 환경부 장관의 합의보다는 힘을 갖고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본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각자 할 것을 하면서 함께 할 것은 함께 하는 개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회담에서 중국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자 리 총리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저는 공정한 법 집행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그 정도면 한국 총리의 뜻이 무엇인지 전달됐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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