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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30년 만에 ‘경영권’ 상실···이병모 체제로(종합)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30년 만에 ‘경영권’ 상실···이병모 체제로(종합)

등록 2019.03.29 19:01

수정 2019.04.01 07:05

윤경현

  기자

1989년 한진重 사명 교체수빅조선소 부실 자본잠식조 회장 보유 지분 5대1로 감자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30년 만에 ‘경영권’ 상실···이병모 체제로(종합) 기사의 사진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30년 만에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을 상실했다. 지난 1989년 국영기업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해 한진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한 이후 처음이다.

29일 한진중공업은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사옥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이병모 사장을 선임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는 조남호 회장에서 이병모 사내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기존 주식 감자안도 의결됐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량 소각하고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5대1로 차등 감자됐다.

사내이사 변경 건은 이미 지난달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에 빠졌을 당시 예견된 상황이다. 최근 필리핀 채권단과 KDB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6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전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감자와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한진중공업 지분은 국내 채권단이 60%를 보유하고 필리핀 은행들이 약 20%를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바뀐 것.

채권단은 지난해 말 종료된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 기간도 2020년 12월 말까지로 2년 연장했다. 한진중공업 신임 대표로 선임한 이병모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이후 40여 년간 조선업종에 몸담은 ‘조선통’이다.

한진중공업 측은 이 신임 사장이 조선소 관리·생산·기술 부문을 총괄할 수 있는 통합형 최고경영자(CEO)로 능력을 인정받은 경영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오랜 세월 대형·중형 조선소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재도약 발판을 단단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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