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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영 기자
등록 :
2019-03-29 16:15

수정 :
2019-03-29 16:17

커피업계 ‘마이다스의 손’ 이석구…11년 정든 스타벅스 떠났다

2007년 취임후 급성장…매출 1조5224억 견인
혁신 넘어선 파격 행보로…트렌트 제조기 ‘호평’
후임에 데이비드 송 대표…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그래픽=강기영 기자

‘신세계그룹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11년 만에 퇴임을 결정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2017년 12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4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 대표는 혁신을 넘어 파격에 가까운 행보로 실적 개선과 트렌드를 동시에 견인한 인물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8일 열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송호섭(데이비드 송) 전략운영담당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영입된 송 신임 대표는 20여 년간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다. 그는 나이키 아시아태평양·코리아 마케팅 이사, 로레알코리아 랑콤 브랜드매니저, 한국존슨 영업이사, 언더아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새로운 비전에 따라 한 단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라며 “지난해 그룹 인사 시점 때부터 스타벅스의 새로운 수장을 염두해 두고 (송 신임 대표를)영입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석구 대표가 연임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이 대표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중 최 대표만 교체하면서 이 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이석구 대표의 교체를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합류한 송 신임 대표가 스타벅스 수장 교체를 염두한 결정이었다는 것. 이 대표의 퇴임이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의 정기 임원인사와 달리 스타벅스만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법인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Inc.)이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공동 기업이다.

이 대표는 2007년 전까지 시장공략에 실패하던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등판, 지난 11년간 신화를 창조해왔다. 2014년을 기점으로 스타벅스의 매출은 매년 평균 25% 가량 증가했고, 2016년 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취임 당시 1344억원이었던 스타벅스 매출은 10년 만인 2017년 1조2635억 원으로 9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24억 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428억 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은 성과를 창출했다. 이 대표는 2014년 5월 세계 최초 스마트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음료를 주문·결제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본사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 ‘콜 마이 네임’ 서비스 도입, 국내 최초 ‘커뮤니티 스토어’ 개점 등을 추진하면서 ‘감성 경영’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석구 대표는 지난 11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스타벅스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며 “특히 혁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사이렌 오더,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 쓰루 매장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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