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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초청받은 허창수···전경련 굴욕 끝?

청와대 초청받은 허창수···전경련 굴욕 끝?

등록 2019.03.27 13:15

최홍기

  기자

국정농단 사태이후 각종 행사서 패싱허 회장, 4연임 후 청와대 만찬 등 활발

전경련은 벨기에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양국 정부·기업인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초청하여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벨기에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양국 정부·기업인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초청하여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장에 재선임된 이후 ‘전경련 패싱’ 해소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정농단 사태이후 존재감이 위축됐지만 경제활동은 물론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는 등 부쩍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전경련은 한국과 벨기에의 경제인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전경련과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필리프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을 비롯해 베르나르 질리오 FEB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양국 경제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국가는 각각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지정학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고, 대외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경쟁력 관련 글로벌 지표에서도 비슷한 순위”라면서 “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KT가 각각 수소전기차와 5세대 이동통신(5G) 개발방안에 대해, 롯데 엑셀러레이터는 신사업 개발을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벨기에 측에서는 첨단화학 기업 솔베이, 3D프린팅 기업 마테리알리즈 등이 참석해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허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필리프 국왕 환영 만찬에도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허 회장이 전경련 소속으로 초청받은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으로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전경련이 재차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농단 이후 전경련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까지 각종 주요 행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2017년 3월 내놓은 혁신안에서 경제인이 아닌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쇄신하겠다고 밝혔으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며 위상도 일찌감치 하락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지난 1월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전경련은 경제단체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경제단체장 신년 간담회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전경련 인사는 빠졌다. 당시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이 아닌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청와대 행사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비단 청와대 만찬 초청은 긍정적인 시그널이지만 확대해석은 신중해야한다”면서 “청와대 입장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27년 만에 국빈 방한을 한 것과 관련 만찬 다음날 전경련이 벨기에와의 경제 포럼을 연다는 점 역시 감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37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허 회장은 4연임으로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전경련은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어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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