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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100년을 안 쓰고 모아도 거긴 꿈도 못 꿉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최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2017년보다 17.7% 감소했습니다. 반면 최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4% 증가했는데요. 소득 대비 주택가격으로 따져보면 양극화를 더 크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간 명목소득이 최하위 20%인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소득 대비 1분위 주택가격은 21.0이었습니다.

이는 서울에서 가격이 최하위 20%에 해당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모든 소득을 지출 없이 21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의 경우 소득 수준과 맞는 5분위 주택을 구매하려면 지출 없이 14.6년 동안 소득을 모으면 됩니다. 1분위와 5분위의 차이는 6.4년.

2017년 2년으로 줄었던 격차가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2008년 집계 이래 최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소득과 주택가격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소득 최상위 20%가 1분위 주택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2.8년만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되지만, 소득 최하위 20%가 5분위 주택을 구매할 경우엔 109.3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지요.

소득 수준에 맞는 집을 구입할 때에도 20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리는데, 돈을 전혀 안 쓰고 100년을 모아도 소득 수준을 뛰어넘는 집은 구매할 수 없는 것.

이 같은 소득 대비 주택 가격에는 지출이 없다는 가정이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로는 200년, 300년이 걸려도 안 되는 게 현실,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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