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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03-25 09:36

수정 :
2019-03-25 21:04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3파전, 최종결과 촉각

최정호, 장관 후보자 내정에 무주공산
구본환·이영근·강구영·최홍열 중 3명 압축
구 전실장 유력, 조만간 주총 열고 결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늘 개장. 사진=인천국제공항 페이스북 캡처

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또 국토교통부 퇴직 관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던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행시 28회)이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가 또다시 그의 행시 후배인 구본환 전 항공정책 실장(행시 33회)이 선두주자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구 전 실장은 교통 등 항공 정책 전문성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출범이후 20년간 7대에 걸친 수장 자리를 국토부 관료가 절반 이상을 독식하는 등 국피아(국토교통부+마피아)의 인천공항공사 장악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인천국제공항 사장 후보자로 최종 3명을 선정,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후보자 3명 중 한 명을 인천국제공항 사장으로 낙점하면 인천국제공항의 주식 100% 소유한 국토부가 인천공항공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선임한다.

앞선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임원추천위원회는 제8대 인천공항 사장을 공모, 응모한 9명 중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과 구본환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이영근 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최홍열 전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당시 최 전 차관이 사실상 사장으로 내정돼 현 정일영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지난 2월 1일 이후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국토부 장관으로 거론되면서 사장 선임이 미뤄져 왔다.

결국 최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후보자 5명 중 최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4명에 대해 심의를 열어 3명을 후보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후보자 중 국토부 출신인 구 전 항공정책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시 33회로 국토부 요직을 모두 거친 만큼 그가 수장에 오를 경우 전형적인 국피아 인사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 전 실장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험대 도시·지역 정책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양대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철도정책관, 용산공원기획단장, 철도안전정책관, 항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최정호 전 차관 내정 이후에도 또다시 그의 행시 후배인 국토부 관료출신 구 전 실정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국피아 장악 논란도 수면위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을 100% 가진 국토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를 독식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공항공사는 출범 이후 현 정일영 사장(7대)을 비롯해 강동석(1대), 조우현(2대), 정창수(5대) 전 사장 등 4명이 행시출신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역대 인천공항공사 사장 7명 중 4명이 국토부 출신이고, 창원시장을 역임한 박완수(6대) 전 사장까지 관료 출신은 모두 5명이다. 민간 출신은 이재희(3대), 이채욱(4대) 전 사장으로 2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최근 임명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1명은 국토부 김현미 장관의 고교·대학 후배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는 ‘항공 마피아’ ‘국피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책 시행 과정에서 특정 입장을 대변하거나 중앙중심 논리로 비판을 일부 자초해오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는 국가 공기업인 인천공항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매번 퇴물 관료들을 낙하산으로 임명했다”며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때마다 정치권은 국피아 등 '낙하산 전횡' 고리가 이어진다며 거친 비판을 쏟아 냈고, 각 정권마다 '관피아' 척결을 밝혔지만 정작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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