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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유영애 명창’ 흥보가 무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유영애 명창’ 흥보가 무대

등록 2019.03.20 21:53

김재홍

  기자

일요상설공연 판소리 다섯마당 중 넷째 판···재담과 해학의 흥보이야기

유영애 명창 모습유영애 명창 모습

무등산 자락에서 유영애 명창의 재담과 해학이 넘치는 흥보가 공연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3월 일요상설공연 넷째 판은 유영애 명창의 동편제 ‘흥보가’ 무대로 오는 24일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린다.

동편제 흥보가는 송흥록에게서 송광록과 송우룡을 거쳐 송만갑에게 이어지고, 김정문-박녹주-한농선으로 전승된다. 한농선 명창은 동편제 특유의 대마디 대장단과 무뚝뚝하지만 깊은 정감이 있는 소리에 절제된 창법을 구사해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유영애 명창은 1948년 전남 장흥태생으로 13살 때 국극을 구경한 뒤 당시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던 김상룡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이를 시작으로 성우향의 문하에 들어가 춘향가를 사사했고, 한농선에게서 흥보가를, 조상현에게서 심청가를 사사했다. 유영애의 소리는 목이 실하고 소리가 구성지며 여성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하성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유영애 명창은 흥보가의 눈 대목인 ‘흥보 박 타는 대목’을 공연한다.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그 제비가 강남으로 들어가 물어다준 박씨를 심어서 열린 박을 타는 대목으로, 돈과 쌀이 나오는 첫째 박과 비단이 나오는 두 번째 박, 역군들이 나와 흥보 집을 짓는 세 번째 박까지 이어진다.

또 이날 공연에서는 유영애 명창의 제자인 지명인, 지아름이 소리하는 흥보가와 남도민요 ‘육자배기’도 즐길 수 있다. 지명인은 흥보가 중 ‘흥보 쫓겨나는데’, ‘매품팔이’, ‘매 맞는데’를, 지아름은 ‘제비노정기’ 대목을 소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두 젊은 소리꾼이 남도민요 ‘육자배기’를 함께한다.

유영애 명창은 1986년 KBS 주최 경주 신라문화재 판소리 부문 최우수상, 1988년 제15회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2004년 KBS 국악대상에서 판소리 부문을 수상하고, 현재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명인은 2015년 제31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 2018년 제34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은상을 수상한 미래가 촉망되는 예인이며, 지아름은 춘향국악대제전 일반부 판소리부문 장원, KBS 국악대경연 종합대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이날 고수는 제34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인 박병준이 맡으며, 육자배기 반주는 구주영(대금, 국립민속국악원)과 박정진(아쟁, 아시아문화예술협회 상임이사)이 수고해 줄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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