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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더 젊어졌다···박정주·박정빈, 재도약 시동

신원, 더 젊어졌다···박정주·박정빈, 재도약 시동

등록 2019.03.19 17:01

수정 2019.03.19 17:49

정혜인

  기자

창사 이래 첫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국내 론칭중국 진잉그룹과 합작···글로벌 브랜드 육성 목표매출 올해 100억원, 2023년 600억원 목표 수립지이크 파렌하이트 리뉴얼 등 사업 확대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박정주 신원 대표가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형 박정빈 부회장과 함께 ‘패션 명가’ 재건에 나섰다. ‘재도약’을 선언했던 지난해에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8년만의 신규 브랜드를 통해 공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을 세웠다.

19일 신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을 국내에 론칭하고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마크엠은 신원과 중국 진잉그룹이 합작으로 만든 한중 합작 브랜드로 2017년 12월에 중국에서 먼저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원은 마크엠의 주력 타깃인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는 29일 서울 홍대에 오픈한다. 또 백화점과 대형 패션몰, 편집을 중심으로 연내 40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까지 1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기 과제도 수립했다. 신원은 마크엠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향후에는 제3국에도 론칭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신원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도 2011년 반하트 디 알바자 이후 8년만이다. 남성 정장, 여성복 등에 집중했던 신원이 스트리트 캐주얼이라는 전혀 다른 복종에 도전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신원은 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시장 둔화와 개성공단 폐쇄, 오너리스크 등으로 사업이 크게 위축돼 새 브랜드를 론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출 성장도 사실상 정체됐고, 수익성은 크게 뒷걸음질쳤다. 신원의 매출액은 2015년 6394억원, 2016년 6401억원, 2017년 6399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억원, 150억원에서 8억원까지 급감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8억원, 98억원의 순손실까지 기록했다.

반전을 쓴 것은 지난해부터다. 창업주 박성철 신원 회장의 셋째 아들 박정주 대표는 지난해 ‘재도약의 해’를 선언하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신원은 여성복 브랜드 이사베이를 완전히 철수했고,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채널만 유지한 채 향후 사업 재편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6215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74.3%나 급증한 1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전년보다 31.3% 줄어들었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신원은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복귀한 박정빈 부회장과 박정주 대표의 형제 경영 체제 아래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크엠의 국내 론칭도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 박 부회장은 수감 직전인 2016년 중국 진잉그룹과의 합자 회사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마크엠 론칭뿐만 아니라 인기 남성복 브랜드인 지이크 파렌하이트(SIEG FAHRENHEIT)의 사업도 확대한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지이크(SIEG)’의 세컨 브랜드로 지이크는 백화점에서,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가두상권 위주로 유통돼 왔다. 신원은 두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을 단행하고, 지이크 파렌하이트 론칭 11년만에 브랜드 이름을 파렌하이트로 변경,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를 완전히 별도 브랜드로 전개하기로 했다.

여기에 남북경협이 재개돼 개성공단이 재가동하게 될 경우 신원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신원은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물량이 신원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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