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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인연 눈길···올해 성장 재시동

[코스닥100 기업|에스에프에이]삼성家 인연 눈길···올해 성장 재시동

등록 2019.03.18 07:39

이지숙

  기자

원 부회장 2008년 경영권 확보 후 최대주주 유지2대주주 삼성디스플레이·이 부회장과 인연도올해 고객사 캐파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감↑

에스에프에이의 주가가 연초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고객사 투자 확대로 인해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에서 분사해 설립된 디스플레이 물류시스템 및 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및 디스플레이향 물류시스템을 공급하며 성장했고 현재 주력은 디스플레이 패널 클린 물류 장비다.

주요사업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 ▲물류시스템 사업 ▲반도체 패키징 사업으로 구분되며 작년 3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가 54.0%, 물류시스템과 반도체 패키징이 각각 18.82%, 27.18%를 차지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33.28%를 보유한 디와이홀딩스며 원종목 디와이홀딩스 회장과 차남 원진 디와이홀딩스·에스에프에이 부회장도 각각 2.81%, 0.02% 보유 중이다. 자사주는 6.68%다. 원진 부회장은 지배회사인 디와이홀딩스 지분 91.44%, 원종목 회장은 8.56%를 보유해 부자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디와이홀딩스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제작, 설치 및 보수업을 주로 해왔으나 2003년 동양엘리베이터의 엘리베이터 사업부를 독일 티센크루프에 매각 후 사명을 디와이홀딩스로 변경, 금융투자와 부동산임대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원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디와이홀딩스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삼성家 인연 눈길···올해 성장 재시동 기사의 사진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스에프에이 지분 10.1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삼성과 에스에프에이의 인연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에스에프에이가 삼성테크윈에서 분리된 뒤 5년만인 2003년 삼성테크윈은 에스에프에이 지분 대부분을 정리했고 이후 ‘장하성 펀드’로 불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LKCGF)가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원진 부회장은 디와이에셋(현 디와이홀딩스)를 통해 2008년부터 에스에프에이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고 2008년말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원진 부회장이 2008년 최대주주에 올라선 뒤 2년 뒤인 2010년 삼성전자는 에스에프에이 지분 10.15%를 사들이며 다시 2대주주로 등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서 물적분할되는 과정에서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승계받았다.

원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원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경복고등학교 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목 회장이 운영하던 컨설팅회사 디와이홀딩스를 원 부회장이 물려받은 뒤 에스에프에이를 인수하며 삼성과 사업적으로도 인연이 맺어졌다.

현재 2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에스에프에이가 팹(Fab) 내부 물류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감소 여파로 매출이 2017년 대비 18.73% 감소한 1조5607억원에 그치는 등 영향을 받기도 했다. 단 원가절감 효과로 매출 감소폭 대비 영업이익은 0.05% 감소한 2359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당기순이익은 16.43% 줄어든 16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의 경우 신규수주가 다시 성장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클린물류 장비 및 모듈 장비 등을 꾸준히 수주해 온 이력이 있으며 QD-OLED TV 투자 집행 시에도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장 크기 확대로 인해 요구되는 클린물류 시스템의 규모와 기술력이 더욱 높아지며 수주규모 역시 확대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家 인연 눈길···올해 성장 재시동 기사의 사진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매출액 1조6544억, 영업이익 2298억원, 당기순이익은 17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신규수주가 디스플레이 수주 증가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DB금융투자도 전년대비 56.7%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2016년 이후 3년만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의 QD-OLED는 상반기 중 LOI(발주의향서)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화권 고객사의 중소형 OLED와 대형 LCD 투자로 인해 해외 수주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고운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약 삼성디스플레이의 A5 신공장 중소형 OLED 투자를 가정한다면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조5000억~1조7000억원으로 예상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될 글로벌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는 향후 3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QD-OLED 및 중소형 OLED 투자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투입될 재원을 디스플레이로 선회하면서 중장기적 정책적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2일 3만4650원이었던 주가는 15일 종가기준 4만6800원으로 35.06% 상승했다. 지난 14일에는 4만8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의 장기적인 수주 사이클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를 예상한다”며 “아직 수주 규모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신규 장비와 수주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고 아직까지 QD-OLED 기술 방식에 대한 확정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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