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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카톡방’ 공익신고자 “경찰 유착 의심 내용”

‘승리·정준영 카톡방’ 공익신고자 “경찰 유착 의심 내용”

등록 2019.03.14 09:51

김선민

  기자

‘승리·정준영 카톡방’ 공익신고자 “경찰 유착 의심 내용” /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승리·정준영 카톡방’ 공익신고자 “경찰 유착 의심 내용” /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 남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40)가 해당 대화방에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졍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 변호사는 “연예인의 비위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방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1차 제보자로부터 넘겨받아 이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 대리 신고제도를 이용해 대신 신고했다.

방 변호사는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의) 이름을 얘기하지는 않지만 특정 계급을 직접적으로 얘기한다”며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내가 그분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무마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그 사건이 어떻게 무마가 되고 나서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어’ 이런 식의 대화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경찰이 유착해 무마된 사건 중엔) 사업과 관련된 것도 있고, 개인적인 비위도 있다”면서 “어느 정도까지 긴밀하게 유착이 돼 있는지는 저도 사실 가늠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승리, 정준영 등이 사건과 관련해 연락을 주고받은 경찰이 몇 명이나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방 변호사는 “(단톡방에 경찰) 여럿이 등장 하는데 (등장하는 경찰이) 다 유착돼 있다기보다 가장 큰 우두머리와 유착돼서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특히 ‘우두머리라고 표현한 가장 높은 직급의 경찰은 어느 정도의 직위이냐’, ‘관할서인 강남경찰서장 정도인가’라는 질문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제보자가 망설인 것이 이해가 될 정도의 워딩이었다”면서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라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는 “강남경찰서장보다 위면 서울청장 아니면 경찰청장 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방 변호사는 유착 정황이 담긴 대화방이 정준영과 승리 등 8명이 들어가 있는 대화방을 포함해 여러 곳이었다며 “(대화방 8명 중)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은 1명이고 클럽 버닝썬과 연결된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경찰이 자신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익 신고자인 1차 제보자를 알아내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방 변호사는 “(자료 제출 후) 제출한 부분에 대해 간단히 조서를 써야 된다고 해서 나갔는데 조사를 받았다”며 “제출 경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된다고 했는데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부터 시작해서 제보자가 누군지를 파악하려는 식의 조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 엑셀 파일과 첨부 사진 및 동영상 폴더 전체를 복사해서 경찰에 넘겼는데 (조사) 다음날 경찰이 ‘엑셀 파일밖에 없다’고 얘기를 했다”며 “더 이상 못 믿겠고, 나도 떨리는데 제보자가 너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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