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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스톡옵션, 창사 이래 최초

[위기의 네이버①]전직원 스톡옵션, 창사 이래 최초

등록 2019.03.13 15:00

이어진

  기자

주요임원·인재 83만7000주 스톡옵션 부여나머지 일반 직원도 총 42만6000여주 지급5년 간 1500억원 규모, IT업계서도 ‘이례적’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이달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 등을 포함한 임직원 637여명에게 총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총 42만6167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네이버가 주요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적은 있지만 일반 직원들까지 스톡옵션을 확대 제공하는 것은 창사이래 최초다. IT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및 주요인재 637명에게 총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주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주가의 1.5배를 달성할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다.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임직원들은 3년 뒤 목표 주가인 19만2000원을 10일 이상 기록할 경우 1인 평균 2억5000만원이 넘는 주식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한성숙 대표는 2만주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만주를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각각 38억원, 1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네이버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수는 3438명이다. 주주총회를 통해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임직원 수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18.5%에 달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나머지 일반 직원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직원 2832명에게 총 42만6167주를 부여한다.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2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만 행사가 가능하다. 행사가격은 주당 12만8900원이다.

네이버의 대규모 스톡옵션 계획을 통해 지출되는 비용은 향후 5년간 약 15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가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그간 IT 기업들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올린 해에 한해 특별 상여금 등을 지급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2017년 3분기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9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원 1명 당 3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전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점은 동일하지만 스톡옵션이 아닌 성과급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네이버와 같이 전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들도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직원에게 각각 5000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며 관심을 끌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식은 주당 2만원으로 평가된다. 각각 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전직원이라고 하더라도 규모 측면에서는 네이버와 비교할 수 없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전직원은 180여명에 불과하지만 네이버는 3438명에 달한다. 당시 스톡옵션을 두고서도 비바리퍼블리카가 유니콘으로 꼽히는 스타트업이라 가능한 행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측은 “미래 성장가능성을 직원과 공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본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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