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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3-03 10:28

수정 :
2019-03-03 19:42

[금융권 사외이사 대해부]10대 보험사 절반 임기만료…삼성생명, 법조계 거물 영입

10개 상장 보험사 38명 중 19명 만료
7개 보험사 8명 재선임·4명 신규 선임
삼성생명, 기재부 이어 법무부 전 차관
경제·경영학 교수 등 학계 출신 다수

2019년 보험사 사외이사 선임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10대 상장 보험사의 현직 사외이사 40여명 중 절반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학계와 법조계 등 각계 출신 사외이사 선임이 예고된 가운데 즉시연금 지급을 거부하며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삼성생명은 전 법무부 차관을 영입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상위 10개 상장 보험사의 사외이사 38명 중 19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회사별 임기 만료 사외이사는 오렌지라이프 4명, DB손보 3명,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 각 2명, 미래에셋생명·삼성화재 각 1명이다.

최근까지 3월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7개 보험사는 이 중 8명을 재선임하고 4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학계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관계 3명, 법조계 2명, 언론계 1명이다. 신규 선임 대상자의 경우 학계와 법조계 출신이 각 2명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차관을 지낸 고위 인사 2명이 나란히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재선임하고 이근창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교수와 이창재 아미쿠스 대표변호사를 신규 선임한다.

허경욱 고문은 기재부 제1차관, 이창재 변호사는 법무부 차관 출신이다. 두 사람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과 관련해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조계 거물인 이창재 변호사를 영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재 변호사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 서울북부지검 검사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제59대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과소 지급한 즉시연금을 지급하라며 민원을 제기한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소송을 제기했던 민원인이 분쟁조정 신청을 취하하자 다른 민원인을 상대로 동일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불명확한 약관을 이유로 과소 지급한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4300억원(5만5000건)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거부했다.

DB손보는 경제·금융관료 출신의 김성국, 이승우 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최정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김성국 사외이사는 재무부 보험국과 공적자금위원회를 거쳐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IBK신용정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승우 사외이사는 재무부, 경제기획원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정호 교수는 현재 한국보험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보험학자다. 금감원 보험감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삼성생명이 신규 선임하는 이근창 교수와 삼성화재가 재선임하는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역시 각각 한국보험학회,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을 지낸 학계 권위자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어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학계 출신으로는 메리츠화재의 현 사외이사인 조이수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이지환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있다.

한화손보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역임한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한다. 이와 함께 현 기재부 국세예규심사위원회 위원인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를 신규 선임한다.

보험사들은 이달 DB손보를 시작으로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별 주주총회 개최일은 DB손보 15일, 삼성생명·한화손보 21일, 삼성화재·메리츠화재 22일, 미래에셋생명 27일, 동양생명 28일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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