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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당금 확대 정책···‘누이좋고 매부좋고’

LG, 배당금 확대 정책···‘누이좋고 매부좋고’

등록 2019.02.25 15:24

수정 2019.02.25 15:52

최홍기

  기자

LG, 배당금 1300→ 2000원 상향LG전자도 보통주 1.8배 올린 750원 구 회장, 주주환원 정책 펼치려는 의지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작년보다 2배 가량 높은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하면서도 구 회장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사격 차원의 배당 확대라는 시각도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LG는 지난 8일 1주당 배당금을 13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했다. 총 배당금은 약 3517억원이다. LG의 주당 배당금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주당 1000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3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LG전자도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400원)보다 약 1.8배 올린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지난해 450원)씩 지급한다는 내용을 내달 주주총회에서 승인한다.

이같은 행보는 LG전자 2대주주(9.4%)인 국민연금등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의 일환이자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연장선상이다.

재계에서는 국내 배당성향(약 20%수준)이 글로벌대비(약 40%) 크게 낮은 수치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주주이익을 위해 배당금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의 배당금 확대로 인해 구광모 회장의 배당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벌닷컴 등 업계에 따르면 일찍이 지난해 기준 10대 그룹 오너들의 배당금 증가율중 구 회장이 270%로 가장 높게 나왔다. 4748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배당금 증가율이 66%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에게서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늘었다. 배당금도 2017년도 140억원에서 지난해 51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당 배당금이 늘어나면 구 회장의 배당금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는 얘기다.

앞서 상속세를 내야하는 구 회장의 입장에서 배당금 확대가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구 전회장으로부터 1512만 2169주(8.8%)을 물려받아 7161억원을 납부해야했다. 이 중 1차로 1193억원을 냈고 나머지를 같은 금액 비율로 5년간 내게 된다. 남은 상속세는 약 5968억원이다. 연간 1000억원 수준을 납부한다는 가정하에 절반이상을 배당금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

재계 관계자는 “LG의 주주배당 확대 정책은 예견했던 사안이다”며 “최근 국민연금이 남양유업 등에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것 등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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