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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보수정권 교육탓?···오히려 진보정권 영향권 세대

20대 지지율, 보수정권 교육탓?···오히려 진보정권 영향권 세대

등록 2019.02.25 15:23

임대현

  기자

설훈 “20대 지지율,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20대 연령층, 진보정권 교육받았던 세대도 많아여론조사서 등락 거듭···정치적 이슈에 더 민감교육 연관성 찾기 힘들어···與, 공개적 사과 밝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발언’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모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20대 남성층의 지지가 여성에 비해 낮았다’는 질문에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앞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20대가 남북관계 개선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원인을 교육에서 찾는 것은 논리적 허점이 있다. 20대 연령층 대부분은 진보정부가 집권했을 때 받았던 교육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나이로 29세라면 91년생인데, 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집권시기에 교육을 받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간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 2년을 제외한 10년 간 진보정권에서 교육을 받았던 셈이다.

이러한 사실을 대입하면 28세부터 26세까지는 진보정권에서 교육을 받았던 기간이 더 길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5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보수정권에서 교육을 받았던 기간이 9년을 넘기지 못한다. 따라서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보수정권의 교육에 있다고 보긴 힘들다.

사실상 20대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것을 보면 교육보단 민주당의 정치행보에 따른 변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25일 발표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38.9%였다. 지방선거에 압승을 거둔 이후였던 지난해 6월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60.5%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8개월 사이에 큰 변동이 있었다는 점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등락이 있다는 것이고, 지난 정부의 교육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국회와 직결된 정치 이슈에 더 민감하다.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당선 직후였던 2017년 5월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1.4%를 보였는데, 박근혜 정부시절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였던 2016년 12월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52.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곧바로 논란 해명에 나섰다. 설훈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혔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공개적으로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면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를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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