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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상폐 사유 해소···관리종목 탈피 기대

[stock&톡]차바이오텍, 상폐 사유 해소···관리종목 탈피 기대

등록 2019.02.20 15:07

김소윤

  기자

2018년도 별도 영업흑자 달성해 우려 불식감사보고서 제출 익일 관리종목 지정 해소자구 노력 이행 지속 등으로 흑자 기록해

차바이오텍, 상폐 사유 해소···관리종목 탈피 기대 기사의 사진

코스닥 줄기세포기업인 차바이오텍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게 됐다.

20일 차바이오텍은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8% 증가한 310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고 영업이익 167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2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핵심 종속회사인 미국 할리우드 차병원(CHA)의 정부보험 환자들에 대한 추가 매출(Q.A.F: Quality Assurance Fee Program)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또 지난해 관리종목 지정 이후 지속한 자구노력 이행과 2018년 4분기 카타르 메디컬센터 자문사업 수주 등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3월부터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별도 영업흑자 달성을 위해 비상장 계열사의 수익 사업을 양수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기초 연구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등의 자구책을 실행했다.

이날 이영욱 차바이오텍 대표는 “관리종목 지정 해제와 함께 위축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프로젝트 진행과 유동성에 아무 문제가 없는만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차바이오텍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기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2017년까지 별도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로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세칙 제 26조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해제 시기는 외부 감사보고서 제출 다음날로 정해지게 된다. 즉 이번 내부 결산 결과로 나온 영업흑자가 외부감사 이후에도 유지되면 상장폐지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이날 주가도 이미 반응하고 있다. 현재 차바이오텍은 흑자 전환했다는 실적 공시로 인해 12% 넘게 급등하며 2만2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차바이오텍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감사의견은 적정, 한정, 거절 등으로 분류되는데 적정을 받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한정은 부분적으로 회계 수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에 이견이 발생해 감사보고서상 수치와 달리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을 통보했다. ‘관리종목’ 날벼락을 맞자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최단시간 내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내놓으며 주주들을 달랬다. 동시에 임원진 급여도 자진해서 30% 삭감하고 조직 통폐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분기만에 90 %이상 급감하기도 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 차바이오텍은 작년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892만원을 냈는데 이는 전분기(2분기) 영업이익 4억9423만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94%나 줄은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차바이오텍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추고 관리종목 지정에 벗어나기 위해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지라시가 유포되는 등 주가가 한 때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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