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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2-17 14:30

‘대세론’ 황교안 vs ‘확장성’ 오세훈 vs ‘친박’ 김진태

황교안, 여전히 굳건한 친박계 지지…대세론 굳힐까
오세훈, 중도보수 확장 내세워…비박계 결집은 아직
김진태, 숱한 논란 속 태극기세력 통한 이변 만들기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3인방의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누가 당대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황교안 후보가 ‘대세론’을 굳힐지, 중도보수로 ‘확장성’을 내세운 오세훈 후보가 판세를 바꿀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의 힘을 얻고 있는 ‘친박’ 김진태 후보가 이변을 만들지 기대된다.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진 지지세력을 보인 건 황 후보다. 그는 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당내에선 친박계의 지지를 받으면서 무난히 당대표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황 후보는 최근 ‘배박’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친박(친박근혜)가 아니라 배박(박근혜를 배신했다)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까지 임명되는 등 친박인사로 꼽혔지만,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황 후보가 수감중인 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면서 배박이라고 몰아세웠다. 이를 의식한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받아주지 않았다. 황 후보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이 국정농단을 수사하던 특별검사의 연장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내 친박계의 황 후보 지지가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대세론은 유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박계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황 후보를 지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개혁보수 성향으로 사실상 ‘비박’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를 맹추격중이다. 오 후보는 지난 14일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극복론’을 거듭 제기하며 황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다만, 당내에선 친박과 비박 중 결집세력이 친박이 더 우세하다고 평가되고 있어 낙관적이진 않다.

오 후보는 ‘복당파’라고 불리는 비박계의 결집이 절실하다. 다만,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여전히 관망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당대표 선거 이후 비박계는 홍준표-김성태 라인을 구축하며 지도부를 장악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를 친박계의 지지를 얻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내주는 등 결집이 쉽지 않다.

중도보수로 확장성을 내세우는 오 후보가 한국당에서 큰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최근 들어 한국당이 극우화된다는 평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 후보를 지지할 당원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오 후보가 많은 정치적 경험을 내세워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진태 후보는 인지도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밀릴 수 있지만, 색깔만큼은 뚜렷하다. 친박을 넘어 ‘진박’(진정한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여러 논란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5·18 망언’까지 겹치면서 징계가 예상됐지만, 선거 이후로 징계가 유예된 상태다.

김 후보의 강점은 ‘태극기세력’이다.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들은 극우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의외로 많은 세력이 결집해 있다. 최근 들어 태극기세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거 입당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극기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가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이 결집해 김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당내 친박성향 당원들이 합세한다면 선거 판세가 바꿀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도 더욱 강경한 발언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후보들은 TV·인터넷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을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게 된다. 이들의 선거전은 27일 열리는 전대에서 결판이 날 예정이다.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런 정치판에서 제1야당의 수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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