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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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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임추위도 추천 완료…성대규 사장 선임 2주새 급물살

신한생명, 14일 임추위서 후보 추천
신한금융 내정 이틀 만에 선임 속도
정문국, 노조 반발 속 뒤늦은 고사
3월 말 주주총회서 공식 선임 예정

신한생명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일지. 그래픽=강기영 기자

신한생명이 신한금융지주의 성대규 사장 내정 이틀 만에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하며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대표이사 후보였던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추천 한 달이 지나 뒤늦게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 선정과 검증, 추천 과정이 불과 1~2주 새 급물살을 탔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어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앞선 12일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성 원장을 신한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지 이틀만이다.

신한생명 임추위는 신한금융 자경위와 동일하게 성 사장 내정자의 높은 전문성을 근거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지배구조내부규범’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신한생명 임추위는 이병찬 현 사장과 사외이사인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천용 류플래닝 대표취체역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 측은 “성 후보자의 역량과 성과 등을 비춰 볼 때 도덕성, 신한 가치 구현 능력, 업무 전성, 조직관리 역량을 갖추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익성과 건전경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후보”고 밝혔다.

신한생명이 이 같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뒤늦은 추천 고사로 시간이 촉박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지난해 12월 21일 정 사장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이달 1일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직후 오렌지라이프에 남겠다며 추천에 대한 고사 의견을 전달했다.

신한금융 자경위의 추천 이후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정 사장의 과거 구조조정 이력 등을 의식한 노조의 강력한 반발 속에 신한생명 임추위 추천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의 자리를 대신할 신한생명 대표이사 후보 물색과 검증은 1~2주 새 급박하게 이뤄졌다.

신한금융 자경위가 보험개발원장 임기가 7개월여나 남은 성 사장 내정자를 깜짝 발탁하게 된 이유다.

지난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으로 취임한 성 사장 내정자의 임기는 올해 10월 말까지다. 신한생명 주주총회 전까지 원장직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7개월여의 임기가 남아 있다.

보험개발원 내부는 물론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성 사장 내정자의 갑작스러운 신한생명행(行)에 놀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경제·금융관료 출신이 금융사 실무 경험 없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직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보험개발원 직원들은 물론 임원진도 성 내정자의 거취를 신한금융의 공식 발표를 통해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내정자 입장에서는 보험개발원장 퇴임 이후 재취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한금융의 제안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신한생명은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 사장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 1년 9개월이다.

성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를 거쳐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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