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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한진중공업 “수빅 리스크 해소 전환점 될 것”(종합)

‘자본잠식’ 한진중공업 “수빅 리스크 해소 전환점 될 것”(종합)

등록 2019.02.13 17:23

윤경현

  기자

수빅조선소 현지서 기업회생절차 신청자본잠식 공시···주식매매거래 일시 정지시장 ‘클린 컴퍼니’ 재도약 기대 우세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조만간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조만간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한진중공업은 종속회사인 수빅조선소(HHIC-Phil Inc)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 추진 등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되면 상장유지 및 주식거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자회사이자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지난 1월 8일 필리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규정상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 손실을 반영한 결과 자본잠식 됐다. 한진중공업이 이날 자본잠식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주식매매거래는 4월까지 일시 정지된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조만간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본잠식의 원인이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경영악화를 반영한 결과인 만큼 그간 경영 정상화에 발목을 잡아왔던 ‘수빅 리스크’가 해소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빅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되며 본사의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켜 왔다. 지난 2016년 1820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017년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은 각각 493억, 866억,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6년 필리핀 수빅만에 건립한 수빅조선소는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자 수주절벽과 선가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올 초 현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 생산 공정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단기유동성 측면에서도 방위사업청 등에 산업은행 보증으로 선수금을 받아 운영자금을 확보해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업활동 역시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의 건조 선종이 달라 영향이 거의 없다.

회사 측은 자구계획에 포함되었던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 유동성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다”라며 “하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 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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