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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연준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에 ‘안도’

한은, 美 연준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에 ‘안도’

등록 2019.02.01 14:29

신수정

  기자

美 연준, 예상보다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내외금리차 걱정 덜어내 국내상황 집중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에 안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은 덕분에 한은으로선 당분간 금리 인상의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추가 상승하는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와 금리 차는 0.75%포인트로 지속됐다.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관련 발언에 집중했다. 연준은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하고 ‘앞으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넣어 전에 비해 강력한 속도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연준의 이 같은 모습에 한은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FOMC 결정에 대해 “눈에 띄는 대목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것과 대차대조표 정상화 정책도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문구를 삭제한 점도 연준이 이제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총재는 또 “이번에 경제전망에 대한 리스크 평가도 빠진 것을 보면 워낙 불확실성이 높으니 연준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경제지표에 의존하겠다고 했는데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신중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 완화적 성향을 내비침으로써 한은의 통화정책에 숨통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통화 긴축정책을 유지했을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 압박이 컸을 것이란 설명이다. 당초 예상대로 미국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리면 한미금리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통상 국제 투자자금은 금리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한다.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서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번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에 따라 미국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은이 보다 국내 상황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는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은행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전달 대비 올랐지만, 장기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세인 탓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09%로 전월대비 0.17%포인트 떨어지며 2017년 6월(2.08%) 이후 가장 낮았다. 여기에 올 7월 이후 변경된 코픽스를 적용하면 대출금리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금융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국내 통화정책 스탠스(방향) 자체도 상당히 완화적 기조로 상반기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75bp(1bs=0.01%)이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역전 폭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줄었다”며 “한때 100bp내외 까지 역전됐던 한․미 국채 10년과 2년 금리도 60bp대로 축소됐는데, 이로써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도 낮아져 한은의 완화 정책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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