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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등록 2019.01.30 21:17

수정 2019.01.30 21:18

한재희

  기자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는 기존 ‘빅3’에서 ‘빅2’체제로 재편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에 대우조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빅2 체제로의 재편은 조선경기 불황 심화와 함께 정부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오랫동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3사를 중심으로 빅3체제로 유지해왔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글로벌 조선업계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초 대우조선에 대한 2차 지원안이 확정된 후 정부는 대우조선을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든 뒤 2018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도 글로벌 조선 시장을 고려할 때 국내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정부도 대우조선의 인수합병을 검토해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채무 재조정 작업이 진행되던 2017년 4월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M&A를 통해 대우조선의 주인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주체가 사실상 현대중공업그룹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상대적으로 현금동원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원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상태다.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로부터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한 데다 지주사 체제도 안정적으로 갖췄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인수 주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 부문을 키울 의지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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