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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 보물선 투자사기’ 주범 행방 묘연

‘돈스코이 보물선 투자사기’ 주범 행방 묘연

등록 2019.01.28 08:43

신수정

  기자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진=신일그룹 제공보물선 돈스코이호. 사진=신일그룹 제공

침몰한 보물선으로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대표의 행방이 반년 넘게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뒤 관계자들을 여럿 사법처리했지만 류 전 대표의 신병확보에는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류 전 대표는 2014년께 해외로 출국해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 조치에 들어갔으나 베트남 소재지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대표로서 신일그룹,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국제거래소)’ 등과 공모해 가짜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나눠주고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일그룹 전 대표이자 류 전 대표의 누나인 류모(49)씨, 전 사내이사 김모(52)씨,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모(58)씨, 인양 프로젝트 책임자 진모(68)씨 등 4명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국제거래소 대표 유모(65)씨도 투자사기와 별건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주요 피의자들이 연달아 구속된 뒤에도 신일그룹과 연관된 투자사기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일그룹은 ‘SL블록체인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25조원어치 금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개발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트레져SL코인’이라는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든 뒤 이를 사는 투자자들에게 금광 채굴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SL블록체인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일명 ‘바지사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대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직후 SL블록체인그룹은 또다시 회사명을 ‘유니버셜그룹’으로 바꾼 뒤 비슷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14년 이후 줄곧 해외 도피 중인 류 전 대표가 이들 회사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탓에 류 전 대표 신병을 확보해야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는 물론 이어지는 유사사기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의 신병 확보는 현지 경찰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며 “발견이 돼야 본국으로 송환하는 정도라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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