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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등록 :
2019-01-23 18:28

교보-키움 컨소시엄으로 인터넷은행 도전…은행권은 ‘정중동’(종합)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55개 기업 참석
신한·하나·농협 참석해 기초정보 모으고 가능성 열어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위매프도 깜짝 참석해 이목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교보생명-키움증권 컨소시엄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은행권은 설명회에 참석해 후보군들을 살피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네이버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위메프와 인터파크가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드러냈다.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 등 총 55곳에서 참석해 심사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참석 신청 단체는 금융회사 21곳, 비금융지주사 3곳이었고 핀테크 기업 13곳, 일반 기업 7곳도 참석했다. 대형 법무법인 5곳, 회계법인 3곳, 시민단체 3곳에서도 참석해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에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서는 주로 인가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가급적 유지하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주주구성·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임을 밝혔다.

법규상 인가심사기준은 자본금과 자금조달의 안정성,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발기인 및 임원의 적격성, 인력‧영업시설, 전산체계와 물적시설 등이 있다.

당국은 그간 온라인 Q&A 페이지에 접수된 문의, 인가심사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1월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2월중 새로운 인가매뉴얼을 게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의사를 밝힌 곳은 교보생명-키움증권-SBI홀딩스 컨소시엄이다. 교보생명과 키움증권 실무진이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SBI저축은행관계자도 일본 SBI홀딩스를 대표해 나왔다. 이들 3개 회사가 꾸린 컨소시엄의 지분은 교보생명이 30%, 키움증권이 34%로 파악된다. SBI 쪽 지분은 이들 두 회사보단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위메프가 새롭게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위메프는 2010년 설립된 소셜커머스 업체다. 지난해에는 자체적인 간편결제 시스템 원더페이를 출시했고,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어 관련 신용·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또 국민은행과 함께 위메프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온라인쇼핑 판매사업자를 위한 특화 대출 상품도 개발한 바 있다.

불참의사를 밝혔던 인터파크도 설명회에 참석했다. 3년 전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인터파크는 인가 경쟁에 재도전할 유력 후보로 꼽혀왔지만 최근 “사업 다각화보다 본업에 충실하겠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은행권 역시 설명회에 참석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신한금융지주, KEB하나은행, NH농협은 실무자를 참석시키며 기초정보를 수집하는 등 컨소시엄을 구성 할 참석자들과 의견을 타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은행 중 인터넷전문은행 주주로 참여하는 곳은 우리은행(케이뱅크),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이 꼽힌다. 디지털금융시대가 다가오면서 시중은행 역시 모바일뱅킹 발전에 힘을 쏟고 이종 기업과 제휴를 늘려오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추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인센티브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지분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새로운 영역의 경험을 간접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등 대형 ICT기업의 불참의사에도 다양한 참여자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것은 은행업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초기 부진을 떨쳐내고 몇 년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ICT기업과 금융권의 컨소시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며 “사업성검토 이후 본격적인 진출 논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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