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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쓴맛 본 NH투자증권, IPO시장 1위 재탈환 도전

작년 현대오일뱅크 상장 미뤄지며 업계 IPO실적 5위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 올해 최대어 상장주관사 맡아
올해 20개 IPO딜 예정…‘IPO 명가’ 명성 되찾을지 주목

지난해 IPO(기업공개)시장에서 쓴 맛을 본 NH투자증권이 올해 대어들의 상장주관사로 나서며 1위를 재탈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공모건수 10건, 공모총액 3조1148억원으로 상장주관사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와 코스닥 상장사인 티슈진의 상장주관사를 맡았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2위였던 미래에셋대우(12곳, 1조9678억원)과도 차이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지난해 NH투자증권은 공모기업 수 9곳, 공모총액 2321억원으로 공모총액 기준 업계 5위로 추락했다. 현대오일뱅크, SNK 등의 상장이 미뤄지며 체면을 구긴 것이다.

‘빅3’로 불리는 미래에셋대우(12건, 5466억원), 한국투자증권(12건, 3645억원)과도 격차가 벌어졌으며 대신증권(10건, 4899억원), KB증권(6건, 2662억원)보다도 공모총액 규모가 적었다.

단 올해의 경우 지난해 상장이 미뤄진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등 IPO시장 최고 기대주의 상장주관사를 맡으며 ‘1위 재탈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회계감리 절차가 길어지며 상장이 연기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11월28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최소 1조~2조원가량일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신창재 회장이 “제2의 창사와 같다”며 상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보생명의 공모규모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생명은 작년 12월 IPO를 결정하고 상장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와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이후 올해 1월초 미래에셋대우, 시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3곳을 추가로 선정한 상태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은 단위가 큰 종목이기 때문에 공모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국제원유시장 동향 등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시장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상장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상장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15년 이노션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나서는 IPO다.

이 밖에도 작년 상장을 미뤘던 일본 게임기업 SNK은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4월말쯤 상장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엘앤피코스메틱, 지피클럽 등의 IPO딜도 올해 완수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 약 20곳의 상장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에도 공모규모 약 2500억원의 SNK가 상장했다면 1위 증권사와 공모총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ECM 3개 부서, 총 38명의 IPO 전담인력이 상장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IPO 담당 인력이 많은 만큼 3개 부서로 인력을 나눠 IPO딜을 깊이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다른 하우스에 비해 인력이동이 많지 않아 딜 경험이 많은 전문성 있는 인력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 본부장은 “IPO는 리서치, 세일즈 등 증권사 기능이 총 망라돼 있는 작업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데 당사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에 이월된 회사들도 있고 특히 공모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작년 대비 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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