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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1-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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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대 기업|신라젠]펙사벡 하나로 시총 2위…내년 임상종료·흑자전환 약속 지킬까

상장 당시 2020년 임상종료·103억 순익 약속
간암 펙사벡 2020년 3분기부터 매출 발생 예상
신라젠 “내년 임상종료 위해 연구 정상 진행 중”

2016년 코스닥시장에 등장한 신라젠이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장 당시 약속한 2020년 흑자전환 시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신라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2016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사멸시키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전자재조합 항암 바이러스에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이 구축돼 있다.

주요주주로는 작년 3분기 기준 최대주주 문은상 대표가 지분 5.22%를 보유 중이며 문 대표의 친인척인 곽병학 씨와 조경래 씨가 각각 2.43%, 1.14%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기임원의 지분율은 총 8.87%다.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매우 적은 만큼 소액주주 보유율은 81.89%에 달한다.

신라젠의 주가 상승세는 2017년 하반기 본격화됐다. 2016년 12월 공모가 1만5000원에 상장한 신라젠은 2017년 5월까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거래됐으나 2017년 11월 10만원선을 뚫었다.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며 주가가 고공행진 한 것이다. 펙사벡은 현재 간암대상 임상3상이 진행 중이며 중국에서 총 600명 환자 모집 목표로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이다.

이 같은 상승 재료에 작년 초까지 신라젠의 주가가 치솟으며 신라젠 외에 바이오주도 재평가 받았다.

하지만 작년 3월21일 12만5700원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작년 7월25일 4만6300원으로 고꾸라졌다.

작년 연초부터 최대주주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한차례 휘청인 주가는 이후 해외특허 출원 거절 루머, 임상중단 루머로 이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문 대표는 작년 1월 보유주식 520만9481주의 30%에 달하는 156만2844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 공시가 발표된 1월4일 신라제 주가는 10.4% 하락 마감했다.

신라젠 측이 주식 매각은 국세청 세금 납부와 채무변제를 목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진화에 나서며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임상실패 루머로 이어졌다.

신라젠은 작년 9월7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시험과 관련된 악성루머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사실을 추가로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라젠이 임상 관련 루머 진화에 나서며 이후 소문은 진정됐으나 주가는 작년 11월 이후 6만~7만원 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금감원 테마감리,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 영입 등 재료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종가기준 신라젠은 6만71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47.33% 오른 상태다. 시가총액은 상장당일 종가기준 9426억원에서 4조6847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신라젠이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작년 신라젠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는 총 5건 뿐이었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업 베이스인 반면 신라젠은 신약개발 기업이라 타겟 프라이스를 잡기 어렵다”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경우 가정이 워낙 많은 만큼 밸류에이션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펙사벡에 이은 두 번째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파이프라인 JX-970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미국, 독일, 한국에서 전임상 중이며 올해 상반기 4종의 암환자 대상 임상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간암 대상 펙사백 무용성진행평가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신장암 2차치료제 대상 임상1b상(RENO26), REGN2810 진행 결과를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라젠이 상장 당시 공표한 2020년 흑자전환 시기가 다가오면 실제 흑자전환 가능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라젠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2012년부터 지속 적자 상태다.

신라젠은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진행 중인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2020년 초 시판승인을 획득한 이후 2020년 3분기부터 펙사벡 관련 매출이 발생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당시 추정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신라젠은 2020년 영업수익(매출) 3425억5900만원, 영업이익 1041억1800만원, 당기순이익 1038억400만원을 거둘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172억9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이어가나 매출 392억6300만원, 영업이익 64억75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무용성진행평가 발표 후 연내까지는 임상 환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임상을 내년까지 진행 후 종료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등 연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실적은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하는 만큼 아직 어느 시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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