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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성적표 받은 증권업계···메리츠 ‘웃고’ 키움 ‘울고’

4Q 성적표 받은 증권업계···메리츠 ‘웃고’ 키움 ‘울고’

등록 2019.01.11 17:40

이지숙

  기자

키움, 순익 추정치 전년比 40.5% 줄어든 687억원증시부진에 미래대우·NH·삼성증권도 순이익 줄어한국금융 6173억원 선두 예상···미래, NH 뒤이어

4Q 성적표 받은 증권업계···메리츠 ‘웃고’ 키움 ‘울고’ 기사의 사진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4분기 성적표에 각기 다른 표정을 지을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는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업권 전반적으로 수탁수수료수입과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이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포함)의 작년 1~9월 누적 순이익은 3조65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증시 침체 현상이 지속되며 4분기 실적은 트레이딩(Trading) 부분의 부진과 거래대금 및 시장 변수 악화 영향으로 암울할 예정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나온 증권사 6곳(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중 4분기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조사됐다.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54억원으로 2017년 4분기 762억원 대비 무려 40.5% 줄어들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가 1472억, 64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9.9%, 39.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6개 증권사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폭도 가장 컸다.

강승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3분기 부진했던 PI(자기자본) 투자성과가 주식시장 급락 영향으로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의 감소가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다음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전년대비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감소로 4분기 전년동기대비 11.4% 줄어든 매출액 3814억,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7.3%, 29.1% 낮은 882억, 6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 또한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증권의 경우 4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9.0% 하락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경우 현대오일뱅크 IPO 및 서울스퀘어 매각자문 등 대형 딜이 연기되며 IB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21.8% 감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4분기 10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대비 16.3% 늘어났으며 한국금융지주(1000억원)보다 6억원 많은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부동산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해외투자, 트레이딩 비중 확대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관련 실적 노출이 낮아 타격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매출액 3784억, 영업이익 138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수치다. 단 영업이익의 경우 6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한편 2018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의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2017년 대비 33.3% 증가한 6173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순이익 추정치는 5202억원, NH투자증권 4505억원, 메리츠종금증권이 41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브로커리지와 운용 손익 감소로 증권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자본 활용 수익이라 할 수 있는 IB와 트레이딩 부분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대비 이익 증가 속도는 늦어질 수 있지만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한 IB 수익과 늘어난 이자 발생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손익으로 2017년 이상의 순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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