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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1-02 12:04

[신년사]정일문 한투 사장 “사벌등안의 자세로 전력질주해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2일 정일문 사장은 “불교 경전인 금강경에 사벌등안(捨筏登岸) 이라는 말이 있다. ‘강을 건넌 뒤 타고 온 뗏목은 버리고 언덕을 오른다’ 는 말로 강을 건널 때는 뗏목이 필요했지만, 언덕을 오를 때는 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에 버리고 오른다는 의미다. 우리는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여기에 안주하거나 자만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시장에서 뒤쳐지고 도태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힘차게 우리의 목표를 향해 뛰어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몇 년간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위협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만큼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장 사장은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감소, 부동산시장 침체지속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있다”라며 “증권업계 내부를 살펴보더라도 초대형 IB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 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다. 또한 기존 증권회사와는 차별화된 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이 예상되는 등 업계 전반의 경쟁은 더 복잡하고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장 사장은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정착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신규 수익원 경쟁력 확보 ▲객 중심, 고객 수익률 중심, 정도 영업을 주문했다.

장 사장은 “우리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간 강점 공유와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 시켜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배분, 선제적인 위험관리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왔다. 그렇지만 올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감안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 및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의 인력 유지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우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이라며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영업/ 업무지원을 위해 전사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 이를 위해 업무개발부를 경영기획총괄 소속의 업무혁신추진부로 확대 개편했다. 영업 현장의 의견이 최단시간 내에 반영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업무혁신이 영업 성과를 이끌어 내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원으로 만들어 당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익원인 해외사업의 경우 지난해 세 가지 진전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공식 출범했으며 베트남 현지법인과 홍콩현지법인은 큰 폭의 증자를 결정했다. 장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안착시켜야 하며 베트남 현지법인 또한 증자 대금을 활용해 BK 점유율 증대 이외 IB/홀세일 영업 강화, 장외파생상품 시장 선도 등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길 바란다”며 “홍콩현지법인은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홍콩법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당사가 아시아 최고의 증권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항구적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당부했다. 장 사장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수행해왔으나, 영업과 업무 면 어느 한 곳이라도 고객 보호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모든 임직원들, 특히 부서장 이상 조직의 리더들은 이를 즉시 점검한 후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회사 내에서는 일에 전념해주시고 퇴근 후에는 자기계발에 더 힘을 쏟거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는 등 스스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더 행복해야 회사가 잘 될 것입니다. 사장으로서 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근무 시간이 이전보다 축소되는 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우리의 생산성이 이전 보다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주어진 시간 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여 달라”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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