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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강 사업 재배치···2차전지 强드라이브

[2019 10대그룹 과제|포스코]비철강 사업 재배치···2차전지 强드라이브

등록 2019.01.09 08:01

수정 2019.01.09 16:36

김정훈

  기자

최정우號 ‘100대 개혁과제’ 실천 첫 발비철강 사업구조 재조정 상반기 마무리바이오 등 신사업 추진전략 연내 가시화

비철강 사업 재배치···2차전지 强드라이브 기사의 사진

“올해는 다음 50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100대 개혁과제의 실행’에 전념해야 하겠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소재 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기술개발, 제품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가 올 해 첫 발을 내딛는다. 개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포스코 수익이 집중된 철강부문 비중을 비철강 영역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 회장이 강조한 가장 눈에 띄는 비전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비철강’ 사업역량 강화다. 그동안 철강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비철강으로 분산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조직 개편을 통해 철강부문은 철강·비철강·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다. 현재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철강사업 비중을 2030년께 철강 40%, 비철강 40%, 신사업 20%로 바꿔 균형 있게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비철강사업은 올 상반기 중으로 사업 재배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별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지난 연말 최 회장은 부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기존 신사업실을 ‘신성장 부문’으로 격상시키고 오규석 신성장부문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리튬 배터리(2차전지)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은 이미 통합 계획이 나왔다.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이 존속법인으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오는 4월1일부로 합병 작업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2차전지 핵심 계열사 지위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이 끝나면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및 전극봉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신설해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다. 벤처 창업과 기술 지원 등을 주로 하게 될 산학연협력실 총괄에는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정경유착과 각종 비리 논란에 시달렸던 만큼 산학연협력실을 통해 최 회장이 강조해온 시민사회의 신뢰 회복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기존 철강사업은 수요 정체와 가격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와 끊임 없는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철강산업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악화 우려 외에도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연관산업 부진에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일각에선 바이오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방향이 올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포스텍은 현재 미국과 일본만 갖고 있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4세대 가속기에서 만들어진 빛을 이용하면 세포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어 바이오산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포스코 창립 50주년 당시 권오준 전 회장은 리튬 등 소재와 바이오산업을 미래 100년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비철강 부문에서 주목되는 계열사인 포스코대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중 그룹 차원의 육성 사업으로 지목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포스코대우가 주도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2016년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대우는 사명에서 대우를 빼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변경을 추진중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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