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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1-01 11:04

[신년사]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금융 때문에 수주 어렵다는 말 없도록 노력하자”

“수출금융, EDCF, 남북협력기금 시너지”
“기업, 경쟁력 강화 전념토록 통행하자”
“高위험국에도 타당성 보이면 자금지원”
“남북경협 본격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왼쪽)이 전북 익산의 티앤지를 찾아 설종훈 대표로부터 최근 자동차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새해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3대 축의 시너지를 창출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화두를 제시했다. 특히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일 은성수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자금걱정 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수은의 존재이유”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은성수 행장은 2018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작년말 ‘조직 슬림화’를 끝으로 혁신안 23개 과제를 모두 이행했고 흑자가 확대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3%대로 높아졌는데 모두 직원의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은성수 행장은 “올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면서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고자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은성수 행장이 제시한 중점과제는 ▲해외 신시장 개척 ▲정책금융 역할 제고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운영 효율화 등이다.

은성수 행장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으며 “금융 지원은 물론 초기 사업개발, 주선, 자문 등 기능과 역량을 동원해 해외 수주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고(高)위험국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 효과가 충분할 경우 정책금융기관, 상업금융기관과 함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은성수 행장은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진정한 정책금융 기관이 되자고도 당부했다. 그는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자금 걱정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수은의 존재이유”라면서 “기업의 동반자로서 동행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에 대한 반가운 소식이 자주 들리지만 구조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조선사가 정상화되고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역할과 책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은성수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확대되는 EDCF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자 경협증진자금과 연계 등 수출금융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자”면서 “업무 인프라 확충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남북관계에서도 보았듯 남북경협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항상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가 남북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부족함은 없는지 점검해보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은성수 행장은 “소비자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내용도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눈높이에 맞춰 최상의 업무역량을 유지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먼저 다가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우리의 가치를 높이고 청렴을 기본 덕목으로 삼아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수은이 되자”고 조언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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