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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8-12-28 17:48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년 ‘혁신성장’ 가속페달…“KDB넥스트라운드 힘싣는다”

조직개편서 ‘혁신성장금융본부’ 부문으로 격상
‘넥스트라운드실’ 신설해 온렌딩금융실과 이동
구조조정부문, 역할 줄여 기업금융부문 아래로
“창업 플랫폼 등 혁신성장지원 일관체계 구축”

성장지원펀드 출범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혁신성장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구조조정부문’을 본부로 조정하는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올 들어 금호타이어와 한국GM 등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산업 육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8일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혁신성장금융부문 설치 ▲주요산업 여신 통합관리, 네트워크금융 강화 전담조직 설치 ▲신산업·혁신기업 심사조직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산업은행은 혁신성장금융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이어 KDB넥스트라운드를 담당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신설한 뒤 온렌딩금융실과 함께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이동시켰다. 투자·대출 등 금융지원과 벤처창업생태계 플랫폼 지원 등 혁신성장지원을 위한 일관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넥스트라운드실 신설’은 ‘KDB넥스트라운드’를 국내 대표 벤처창업생태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이며 ‘온렌딩금융실 편입’은 민간 금융기관의 영업망을 혁신성장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엔 투자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겐 우량 투자처 발굴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년 8월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열린 215차례의 라운드에서 총 738개 기업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고 그 중 129곳이 7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신산업혁신기업에 대한 여신심사를 위해 ‘신산업심사단’도 꾸렸다. 이 조직은 과거의 영업실적이나 담보위주 심사로는 취급이 어려운 벤처기업과 신산업프로젝트 등에 대한 심사를 담당한다.

반면 구조조정부문은 본부로 역할을 조정한 뒤 기업금융부문에 편제했다. 주요 구조조정 대상업체와 여신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상반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과 STX조선 정상화 문제를 풀어냈고 이달엔 한국GM 유상증자에 참여해 7억5000만달러(약 844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모두 이행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현대상선의 경영쇄신이나 대우조선·대우건설 매각 등 과제는 남았지만 연초와 비교해 부담을 크게 덜어낸 모습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구조조정본부’ 산하에 기업구조조정1·2실과 투자관리실은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현 수준의 구조조정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했다.

개편엔 이동걸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갈 땐 이를 재정비하거나 신산업을 발굴하는 게 해결책”이라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야만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생겨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성장지원펀드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은 “얼마 전 1차분 운영사를 선정했고 내년 2차분, 2020년 3차분까지 합쳐 총 8조원을 공급한다”면서 “‘전시행정식’이 아니라 단 하나라도 실적을 내자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건열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효율적인 혁신성장 지원 체계 구축, 주요산업과 금융수요 변화에 대응한 영업기능 강화 등에 목적을 뒀다”면서 “내부 혁신을 지속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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