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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임원 인사에 전무 승진이 없다고?

상무만 26명 승진자 배출하고 전무급 전멸
회사측, 전무급 승진 대상자가 없었다 해명
업계, 현대차그룹 세대교체 인사 조치 해석

박동욱 사장(왼쪽), 현대건설

올해 연말 현대차그룹 계열 주력 건설사인 현대건설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은 물론 전무급 승진자가 아예 없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전무 승진 대상자가 아예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사실상 계약직으로 특별한 대상자가 없고 실적 등에 따라 승진자가 결정된다. 실제로 상무보B-상무보A-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이어지는 임원 체계가 명확한 전통의 현대건설에서 대상자가 없다는 건 최근 모그룹 인사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조클럽 가입 실패 등 실적 부진이 원인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 맏형이자 현대차그룹의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이 전무급 승진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건 조직 사기 등 측면에서는 일단 부정적이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와 함께 발표된 현대건설 임원인사에서 전무급 승진자가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대건설은 상무급 승진자 26명만 발표하고 그 이상 직급 승진자는 인사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이는 지난해만해도 전무급만 4명이 승진했다는 점과 비교해서도 크게 대조적인 인사 조치다. 더욱이 현대건설의 사실상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조차 지난해(부사장+전무)에 이어 올해도 전무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회사측은 전무급 승진 대상자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사고과 등을 반영한 결과로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무급 이상 임원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사실상 따로 승진 대상자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 김중겸 사장시절에도 부장급이 상무, 전무까지 매년 승진하는 등 일사천리로 승진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현대건설에선 임원들 중 승진대상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무급부터 본부장급 전무, 부사장, 사장까지 직책별로 인사 적체가 여전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다양한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등장하면서 일부 전무급 이상을 퇴출하며 동시에 젊은 임원들이 새로운 대내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건설은 김정철 부사장(건축사업본부장)은 물론 건축사업본부장인 권혁오 전무도 새로운 인물들로 각각 교체했다.

박동욱 사장이 자신의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젊은 피들을 임원승진 대상에 대거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존 정수현 사장 라인이라면 손발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박 사장과 가까운 임원들에 더 힘을 실었을 수 잇다.

여기에 올해 1조클럽 가입에 사실상 실패하는 등 실적이 꺾인 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승진 인사는 무리였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 실적이나 성과 등을 경각심을 고취하자는 의미에서 전무급 승진을 포기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연말 정기 인사가 임직원들의 사기와 연결된 다는 점이다. 현대건설 공채 출신은 물론 현대차 그룹 출신들도 상무부터 사장까지 승진을 꿈꾸며 매일 계동으로 출근하고 있는데 전무급 승진자가 없다는 건 이런 승진의 꿈을 여지없이 깨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게다가 선배보다 후배가 승진을 먼저하는 등 역전 현상도 벌어질 수 있어 조직차원에서 그닥 좋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현대차 그룹에서 세대교체 차원에서 "전무급 자리를 비워라"라는 의미로 가이드라인을 정했을 수 있다는 설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꾸준하게 임원 승진인사로 직원들 사기를 고취하고 본부장급 직급도 순환하면서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전무급 승진 인사가 없다는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봐야한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올라가면서 여러가지 사업은 물론 그룹 분위기 쇄신에도 나서고 있는 점이 이번 임원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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