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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기자
등록 :
2018-12-19 20:02

KB증권 2기 CEO 체제, 조직 통폐합·구조조정 마무리 짓는다

자기자본 비율 대비 높은 인력·지점수 발목 잡아
“강한 리더쉽과 포용력으로 내부 결속력 강화”

KB증권 신임 각자대표로 내정된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전임 각자대표 체제에서 추진하던 지점 통폐합 작업과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어야하는 책임을 떠 안있다.

19일 KB금융에 따르면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KB금융지주 부사장·KB국민은행 부행장 겸임)과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이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옛 KB증권과 KB투자증권이 물리적으로 합병 이후 내실 다지기 작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KB증권은 통합 이후 몸집 줄이기에 실패했다. KB증권은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 보다 약 30개 가량 적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보다 약 40~50곳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보다 낮은 자기자본 규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3954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8조 2688억원)와는 거의 두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NH투자증권(5조228억원), 삼성증권(4조6431억원)에 비해서는 적다.

직원 수도 문제다. 현재 KB증권의 직원수는 2889명(임원제외)으로 NH투자증권의 2868명과 비슷하고 삼성증권의 2292명보다는 600명 이상 많다.

이로 인해 매년 수백억원에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관리·운영비는 5368억원에 달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중 급여(2428억원→2566억원), 복리후생비(506억원→517억원), 임대료(242억원→318억원) 등으로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 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톱 체제가 꾸려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KB금융은 기존 투톱 체제를 유지 시켰다.

이를 두고 업계는 내실 강화와 함께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이번 이사를 통해 더딘 지점 통폐합 작업과 함께 구조조정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체제에서 벗어나 강한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전임 체제가 마무리 짓지 못한 조직 슬림화 작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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