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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쇼핑 나선 증권사 CEO···초라한 성적표에 울상

자사주 쇼핑 나선 증권사 CEO···초라한 성적표에 울상

등록 2018.12.15 08:30

이지숙

  기자

‘책임경영 일환’ 주가 하락에 줄이어 자사주 매수증시 부진에 증권주 하락세···CEO 대부분 손실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저점매수에 나홀로 ‘미소’

자사주 쇼핑 나선 증권사 CEO···초라한 성적표에 울상 기사의 사진

올해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쇼핑에 나섰던 증권사 CEO들이 증시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연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연말의 경우 증시 훈풍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CEO들이 쏠쏠한 평가손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지수 하락으로 다들 씁쓸한 표정을 짓게 됐다.

특히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40% 가까운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7월 취임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작년 3월 한화생명에서 한화투자증권으로 복귀하며 6만6225주를 매입한 뒤 올해 1월에도 장내매수를 통해 1만930주를 사들였다.

1월31일 3542만원을 들여 1만930주를 사들인 권 대표는 매수 당시보다 주가가 40.43% 빠지며 지분평가액은 2306만원으로 1565만원이 증발했다.

책임경영 일환으로 매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20%에 가까운 손해를 봤다.

서 사장은 1월부터 11월30일까지 자사주 1만6433주를 매수했다. 매입금액은 총 6520만원이다. 하지만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4050원인데 반해 지난 13일 종가기준 유안타증권 주식은 3215원까지 하락해 단순계산시 서 사장의 지분평가액은 1600만원가량 줄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 5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거쳐 3000주를 매수했다. 이는 5월 터진 유령주식 배당 사태 수습을 위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당시 임원 27명 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5월16일 300주를 주당 3만7550원, 17일 2700주를 주당 3만7757원에 매입한 장 사장은 총 1억1320만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삼성증권 주가는 13일 기준 3만2700원으로 장 대표는 주식 매수 후 7개월만에 13.15%의 평가손실을 봤다.

삼성증권은 1월29일 4만44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으나 지난 10월31일 2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주식이 반토막났다. 11월 이후로는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3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도 올해 두차례에 걸쳐 자사주 쇼핑에 나서 7000주를 사모았다.

그는 5월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지자 6월20일 1000주, 6월21일 6000주를 총 3871만원을 들여 매수했으나 주가는 지지부진한 추이를 보이며 현재 9.30%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3월 사장 취임 이후 5000주를 매수했으나 13일 기준 5.10%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너가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의 경우 나홀로 7.73%의 평가손익을 얻고 있다. 양 사장은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로 현재 대신증권 지분 7.46%를 보유 중이다.

양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적극 지분 매입에 나서 7월19일부터 12월13일까지 여덟 차례에 거쳐 2만2175주를 사들였다. 양 사장은 지분매입에 총 24억3840만원을 쏟아부었으며 이에 따라 지분율은 7.05%에서 7.46%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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